루터의 살아있는 역사를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종교개혁이라는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소설만의 장점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종교개혁을 왜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당시 권력이 하나님의 뜻과 왜 어긋났는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현장의 상황을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소설이기에 100%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지만 역사적인 흐름과 사건 그리고 장소와 인물을 바탕으로 쓰고자 노력한 흔적을 보면서 사실보다 더 사실 같았다.

그 동안 루터를 종교개혁자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지만 청년의 루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루터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하지만, 그 안에 고민과 번뇌 그리고 좌절감이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힘을 얻고 자신은 희생하더라도 종교개혁은 포기할 수 없는 용기를 갖는 모습도 보았다. 그의 사명은 결코 쉬운것이 아니었지만 그의 간절함과 열정은 그것을 뛰어넘었다.

사명을 발견하는 것도 철저히 성경에서 찾는다. 로마서와 에베소서의 말씀을 붙잡으며 진리를 찾고자 하는 그 열정과 간절함이 있었다. 청년의 장점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청년이라면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당시의 상황에서 루터는 청년이라 보기에 나이가 많았다.(28) 그래도 나와 비슷한 나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이야기의 흐름은 루터가 중심이지만 그의 주변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의 스승과 제자들과의 관계를 그리면서 완벽하지 않는 인간의 연약함도 볼 수 있었다.

또 루터가 사랑한 연인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 아이를 통해 너무나 기뻐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며, 한 가장으로써의 루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루터 한 사람과 그 당시 세계의 가장 큰 권력이 맛 붙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다윗보다 더 강하고 당당하게 다가서는 루터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가진다는 것이 참으로 큰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 소설이지만 그 장르를 뛰어넘어 배울 수 있는 진리가 숨어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춘근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