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에 탈북한 이민복씨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북한의 실상을 여론에 공개하는 등 북한인권 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부각 시켰다. 현재 그는 기독탈북인연합 대표를 역임하며 탈북자문제 해결과 지하교회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사회의 좌경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한국 좌경화 되었나. 보수측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기득권에서 반공법을 역이용했다. 즉 기득권을 남용했다. 그래서 진보 쪽에서는 말할 거리가 생겼다. 통일 교육에 반공 교육이 지나쳤다. 정작 북한이 공개 되고 나니까 반공교육이 지나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북한의 간첩 사건도 있고 나쁜 점도 많았지만 보수의 기득권 유지에 이러한 점들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기득권의 부패를 말할 수 있다. 진보측의 말을 들어보면 70% 정도는 맞다고 생각된다.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보수측이 진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몰리는 것은 비리와 기득권의 악 이용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도 빨갱이를 옹호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친북적이었던 주사파 김영환씨를 북한 대남공작원들이 김일성에 데려 갔다. 그런데 김 씨는 김일성을 만나서 북한의 현실을 보고 주체사상에 대한 실망감을 가지고 결국 등을 돌렸다. 시간이 지나면 좌익으로 더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제대로 바뀌면 보수도 더러워지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교회가 거듭났으면 한다.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의 내용은 대부분 거짓말이다. 대표적으로 대북지원으로 한해 오, 육백억을 보내는데 그 돈이 굶주린 주민들에게 가지 않는다. 초코파이, 분유, 밀가루, 쌀 등은 주민들이 보지도 못한다. 100에 90을 지하교회에 보내야 하는데 한국 교회가 얼마나 한심한가?
시카고에 한 목회자 사모가 평양에 들어가서 구제 사업을 하는데 기도 모임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그 사모는 기도모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온다고 말했다. 심지어 공학 박사들이 구제 사업을 위해 오천달러씩 준다고 자랑했다. 그 사모가 거짓말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놀랍다. 어떤 목사는 김정일 장군 만세를 외치자는 사람도 있다.
뉴욕의 한 교회는 북한에 수백만 달러 지원했는데 난민들에게 그것이 돌아가지 않자 항의를 했다. 북한정부는 그럴 것 같으면 오지 말라고 그 목회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북한 실정을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돈 때문에 약점 잡혀서 그런 일을 한다. 북한정부 자체가 악이기 때문에 사람의 약점을 파고든다. 이사야 31장 10절에서 13절 말씀처럼 악과 함께하면 망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의 수준이 높지 않다. 미국에서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도 못한다. 거짓이 밝혀지면 매장이 된다. 한국처럼 ‘그럴 수도 있지’가 통하지가 않는다. 보수라고 하지만 기본이 된 나라이다. 천만 기독교인이 거짓말만 하지 않아도 이 사회가 깨끗해질 것이다. 거짓말 도사들은 교계에 많다. 탈북자들 중에 자신이 지하교회 목사라고 말한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이들은 그냥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탈북한 공산당 자녀인데 지하교회 목사라고 다닌다. 다들 그 한마디에 넘어간다.
남파 공작원들이 가장 침투하기 쉬운 곳이 교회다. 김일성, 김정일 교시는 한 번에 전달돼 바로 시행된다.
<남조선에 내려가서 제일 뚫고 들어가기 좋은 곳이 어딘가 하면 교회입니다. 교회에는 이력서, 보증서 없이도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고, 그저 성경책이나 하나 끼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헌금만 많이 내면 누구든지 신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신임을 얻어가지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미끼를 잘 던지면 신부, 목사들도 얼마든지 휘어잡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조직원들이 남조선의 현지 실정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1974년 4월 김일성 교시- >
학계에도 많이 퍼져있어 정신적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약점을 잡혔다. 그래서 오익제(전 천도교 교령) 같은 분은 월북했다. 북한에 돈을 받거나 책을 잡혀 북한밖에 갈 곳이 없어진 경우다.
한국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 선교와 관련된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한국 교회가 변화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중요하다. 목회자들이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 사실 목회자들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만 성도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두려워하고 있다. 정말 루터와 같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한다. 한국 신학생들이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말을 못한다. 원로 목사들을 비난하고 나서면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 다들 먹고 살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전도사 교육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실업자도 굶어 죽지 않는 사회다. 힘들게 살아 봐야 그 속에서 영성도 나오고 정화 운동도 나온다. 교회를 세워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밑바닥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천막교회를 시작했다. 가난 속에서 영성이 산다. 중요한 것은 집이 아니라 정신력이다.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이는 것이다. 고난 속에서 축복이 있을 것이다.
진실을 책에 써서 돌려야 한다. 사실을 보여주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도 바뀐다. 한국교회는 진실을 보여주려고 애써야 한다. 목회자들이 깨어나서 설교시간에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457명 정도의 탈북자가 귀국했다. 앞으로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들어오면 진통 또한 커질 것이라 생각된다.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탈북자들에게 신앙이 반드시 필요하다. 탈북자들이 표면적으로 직업이 없다고 하는데 한국이 50만의 외국 노동자를 쓰고 있다. 또 직업을 줘도 몇 달 못 견딘다. 대부분이 경쟁력이 없지만 실사 있다고 해도 마음이 동화가 안 되어서 트러블이 생긴다. 그리고 한국인들 안에 탈북자라고 해서 깔보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것이 힘들다. 한 탈북자 친구가 한국통신에 들어갔는데 한 동료가 탈북자를 보고 가족 버리고 온 사람들이라고 말하자 매우 화를 내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 탈북자는 그 후 회사를 나와 방황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한국사람들이 탈북자들에 대해 가족을 버린 자들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럼 탈북자들은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북한 사회를 아느냐고 되물어야 한다. 북한에서 다 같이 있으면 굶어 죽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차라리 중국에 가서 쌀이라도 구해오라고 말한다. 살아서 가족을 도우는 것이 낫지 않는가? 나오고 싶어서 나온 줄 아느냐? 서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탈북자들 안에 자존심이 있다. 대부분이 잘 몰라서 그렇다. 80%는 도와주려고 한다. 그것을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경험 이상 최고의 지식이 없다고 본다. 탈북자들은 한국을 경험하고 북한을 경험했다. 통일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 사람들은 북한을 경험하지 못했다. 여기는 실습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이렇게 볼 때 우리에게 더 큰 사명이 있다. 먼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배워야한다. 이것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미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자유북한인교회가 헌당을 드리고 본격적인 지하교회 지원과 북한선교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순수 탈북자들로 세워진 자유북한인교회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말해 달라.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비판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잘못인 것 같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모든 교회를 찾아다닌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책을 써서 진실을 알리고 자신의 일을 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자유북한인교회 시작하게 됐다. 먼저 우리 자신이 변화되기 위해 교회를 시작했다.
자유북한인교회는 초교파 범교단이다. 좀 어려워도 그렇게 시작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면 교회가 너무 많다고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예배 시간도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보통 토요일은 오후 5시 주일은 오후 3시에 예배를 드린다. 초대교회와 같이 회당 예배식이다. 성전을 가지고 예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이면 예배를 드린다. 공산당이 싫어서 나왔는데 계열을 따지고 나누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특별히 목사를 두지 않았다.
탈북자들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명으로 묶어서 자발적으로 참여시킬 생각이다. 그들에게 비전을 줘야 한다. 자신이 큰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비전을 주신다.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서 교육도 받을 계획이다. 제자교육 훈련을 하는데 참여하기 싫으면 돈 벌로 가라고 말한다. 사람을 왜 억지로 끌어들이는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다. 사명이 없이는 오지 못한다.
한국교회나 성장한 교회를 방문하면 말씀이 은혜롭다. 교회 성도들은 세계적인 설교들을 듣고 있다. 요즘은 쉽게 설교 말씀을 가져올 수 있다. 말씀 안내자는 탈북자들이 설교를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그것을 도와준다. 가끔 말씀 안내자가 설교를 전하기도 한다. 최고의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십일조도 기존 교회와 조금 다르다. 탈북자들의 생활이 십일조를 낼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 대신 개인적으로 통장을 만들어 진심으로 하나님 관계를 맺으라고 말한다. 돈을 모아서 북한을 돕고 싶다면 대신 그 일을 도와주고 있다. 교회가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북한 교회도 초대교회처럼 순수하게 시작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자유북한인교회가 모범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여기저기에서 찾아오겠다는 전화가 온다. 자신들이 심정을 아니까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데 너무 우리끼리 모이다 보면 한국 사회를 배우지 못한다. 나는 지난 십여 년 동안 한국 사회에 적극 뛰어들어 봤다. 탈북자들에게 한국 사회가 어떤지 교육을 하려고 한다. 우리 식대로 한다는 사고는 아니다. 우리 실정대로 하는 것이지 한국 교회에 의지해야 된다. 한국교회에서 배우고 그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폐쇄하면 안 된다.
앞으로 북한 선교와 탈북자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앞으로 교회가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독일의 경우 하루에 2000여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들어갔다. 그럴수록 신앙으로 그들을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다 한다’는 식의 사고다. 교회마다 욕심이 많다. 그것이 지나치면 ‘내가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자세는 교만이다.
원칙은 북한사람은 북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 탈북자가 많을수록 제자훈련을 통해 탈북인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 전도를 할 때도 처음부터 성경의 내용보다 성경을 소개하고 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탈북자들의 제자훈련이 필요하다. 오히려 북한에 사람들을 심어놔야 한다. 북한을 내 그릇으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비전이 없다. 더이상 북한정권은 희망이 없다. 그러나 급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한국 사회의 좌경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한국 좌경화 되었나. 보수측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기득권에서 반공법을 역이용했다. 즉 기득권을 남용했다. 그래서 진보 쪽에서는 말할 거리가 생겼다. 통일 교육에 반공 교육이 지나쳤다. 정작 북한이 공개 되고 나니까 반공교육이 지나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북한의 간첩 사건도 있고 나쁜 점도 많았지만 보수의 기득권 유지에 이러한 점들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기득권의 부패를 말할 수 있다. 진보측의 말을 들어보면 70% 정도는 맞다고 생각된다.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보수측이 진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몰리는 것은 비리와 기득권의 악 이용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도 빨갱이를 옹호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친북적이었던 주사파 김영환씨를 북한 대남공작원들이 김일성에 데려 갔다. 그런데 김 씨는 김일성을 만나서 북한의 현실을 보고 주체사상에 대한 실망감을 가지고 결국 등을 돌렸다. 시간이 지나면 좌익으로 더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제대로 바뀌면 보수도 더러워지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교회가 거듭났으면 한다. 한국 교회의 북한 선교의 내용은 대부분 거짓말이다. 대표적으로 대북지원으로 한해 오, 육백억을 보내는데 그 돈이 굶주린 주민들에게 가지 않는다. 초코파이, 분유, 밀가루, 쌀 등은 주민들이 보지도 못한다. 100에 90을 지하교회에 보내야 하는데 한국 교회가 얼마나 한심한가?
시카고에 한 목회자 사모가 평양에 들어가서 구제 사업을 하는데 기도 모임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그 사모는 기도모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온다고 말했다. 심지어 공학 박사들이 구제 사업을 위해 오천달러씩 준다고 자랑했다. 그 사모가 거짓말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놀랍다. 어떤 목사는 김정일 장군 만세를 외치자는 사람도 있다.
뉴욕의 한 교회는 북한에 수백만 달러 지원했는데 난민들에게 그것이 돌아가지 않자 항의를 했다. 북한정부는 그럴 것 같으면 오지 말라고 그 목회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북한 실정을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돈 때문에 약점 잡혀서 그런 일을 한다. 북한정부 자체가 악이기 때문에 사람의 약점을 파고든다. 이사야 31장 10절에서 13절 말씀처럼 악과 함께하면 망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의 수준이 높지 않다. 미국에서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도 못한다. 거짓이 밝혀지면 매장이 된다. 한국처럼 ‘그럴 수도 있지’가 통하지가 않는다. 보수라고 하지만 기본이 된 나라이다. 천만 기독교인이 거짓말만 하지 않아도 이 사회가 깨끗해질 것이다. 거짓말 도사들은 교계에 많다. 탈북자들 중에 자신이 지하교회 목사라고 말한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이들은 그냥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탈북한 공산당 자녀인데 지하교회 목사라고 다닌다. 다들 그 한마디에 넘어간다.
남파 공작원들이 가장 침투하기 쉬운 곳이 교회다. 김일성, 김정일 교시는 한 번에 전달돼 바로 시행된다.
<남조선에 내려가서 제일 뚫고 들어가기 좋은 곳이 어딘가 하면 교회입니다. 교회에는 이력서, 보증서 없이도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고, 그저 성경책이나 하나 끼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헌금만 많이 내면 누구든지 신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신임을 얻어가지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미끼를 잘 던지면 신부, 목사들도 얼마든지 휘어잡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조직원들이 남조선의 현지 실정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1974년 4월 김일성 교시- >
학계에도 많이 퍼져있어 정신적 영향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약점을 잡혔다. 그래서 오익제(전 천도교 교령) 같은 분은 월북했다. 북한에 돈을 받거나 책을 잡혀 북한밖에 갈 곳이 없어진 경우다.
한국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 선교와 관련된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한국 교회가 변화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중요하다. 목회자들이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 사실 목회자들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만 성도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두려워하고 있다. 정말 루터와 같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한다. 한국 신학생들이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말을 못한다. 원로 목사들을 비난하고 나서면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 다들 먹고 살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전도사 교육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실업자도 굶어 죽지 않는 사회다. 힘들게 살아 봐야 그 속에서 영성도 나오고 정화 운동도 나온다. 교회를 세워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밑바닥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천막교회를 시작했다. 가난 속에서 영성이 산다. 중요한 것은 집이 아니라 정신력이다.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이는 것이다. 고난 속에서 축복이 있을 것이다.
진실을 책에 써서 돌려야 한다. 사실을 보여주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도 바뀐다. 한국교회는 진실을 보여주려고 애써야 한다. 목회자들이 깨어나서 설교시간에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457명 정도의 탈북자가 귀국했다. 앞으로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들어오면 진통 또한 커질 것이라 생각된다.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탈북자들에게 신앙이 반드시 필요하다. 탈북자들이 표면적으로 직업이 없다고 하는데 한국이 50만의 외국 노동자를 쓰고 있다. 또 직업을 줘도 몇 달 못 견딘다. 대부분이 경쟁력이 없지만 실사 있다고 해도 마음이 동화가 안 되어서 트러블이 생긴다. 그리고 한국인들 안에 탈북자라고 해서 깔보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것이 힘들다. 한 탈북자 친구가 한국통신에 들어갔는데 한 동료가 탈북자를 보고 가족 버리고 온 사람들이라고 말하자 매우 화를 내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 탈북자는 그 후 회사를 나와 방황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한국사람들이 탈북자들에 대해 가족을 버린 자들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럼 탈북자들은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북한 사회를 아느냐고 되물어야 한다. 북한에서 다 같이 있으면 굶어 죽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차라리 중국에 가서 쌀이라도 구해오라고 말한다. 살아서 가족을 도우는 것이 낫지 않는가? 나오고 싶어서 나온 줄 아느냐? 서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탈북자들 안에 자존심이 있다. 대부분이 잘 몰라서 그렇다. 80%는 도와주려고 한다. 그것을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경험 이상 최고의 지식이 없다고 본다. 탈북자들은 한국을 경험하고 북한을 경험했다. 통일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 사람들은 북한을 경험하지 못했다. 여기는 실습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이렇게 볼 때 우리에게 더 큰 사명이 있다. 먼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배워야한다. 이것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미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자유북한인교회가 헌당을 드리고 본격적인 지하교회 지원과 북한선교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순수 탈북자들로 세워진 자유북한인교회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말해 달라.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비판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잘못인 것 같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모든 교회를 찾아다닌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책을 써서 진실을 알리고 자신의 일을 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자유북한인교회 시작하게 됐다. 먼저 우리 자신이 변화되기 위해 교회를 시작했다.
자유북한인교회는 초교파 범교단이다. 좀 어려워도 그렇게 시작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면 교회가 너무 많다고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예배 시간도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보통 토요일은 오후 5시 주일은 오후 3시에 예배를 드린다. 초대교회와 같이 회당 예배식이다. 성전을 가지고 예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이면 예배를 드린다. 공산당이 싫어서 나왔는데 계열을 따지고 나누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특별히 목사를 두지 않았다.
탈북자들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명으로 묶어서 자발적으로 참여시킬 생각이다. 그들에게 비전을 줘야 한다. 자신이 큰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비전을 주신다.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서 교육도 받을 계획이다. 제자교육 훈련을 하는데 참여하기 싫으면 돈 벌로 가라고 말한다. 사람을 왜 억지로 끌어들이는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다. 사명이 없이는 오지 못한다.
한국교회나 성장한 교회를 방문하면 말씀이 은혜롭다. 교회 성도들은 세계적인 설교들을 듣고 있다. 요즘은 쉽게 설교 말씀을 가져올 수 있다. 말씀 안내자는 탈북자들이 설교를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그것을 도와준다. 가끔 말씀 안내자가 설교를 전하기도 한다. 최고의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십일조도 기존 교회와 조금 다르다. 탈북자들의 생활이 십일조를 낼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 대신 개인적으로 통장을 만들어 진심으로 하나님 관계를 맺으라고 말한다. 돈을 모아서 북한을 돕고 싶다면 대신 그 일을 도와주고 있다. 교회가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북한 교회도 초대교회처럼 순수하게 시작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자유북한인교회가 모범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여기저기에서 찾아오겠다는 전화가 온다. 자신들이 심정을 아니까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데 너무 우리끼리 모이다 보면 한국 사회를 배우지 못한다. 나는 지난 십여 년 동안 한국 사회에 적극 뛰어들어 봤다. 탈북자들에게 한국 사회가 어떤지 교육을 하려고 한다. 우리 식대로 한다는 사고는 아니다. 우리 실정대로 하는 것이지 한국 교회에 의지해야 된다. 한국교회에서 배우고 그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폐쇄하면 안 된다.
앞으로 북한 선교와 탈북자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앞으로 교회가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독일의 경우 하루에 2000여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들어갔다. 그럴수록 신앙으로 그들을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다 한다’는 식의 사고다. 교회마다 욕심이 많다. 그것이 지나치면 ‘내가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자세는 교만이다.
원칙은 북한사람은 북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 탈북자가 많을수록 제자훈련을 통해 탈북인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 전도를 할 때도 처음부터 성경의 내용보다 성경을 소개하고 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탈북자들의 제자훈련이 필요하다. 오히려 북한에 사람들을 심어놔야 한다. 북한을 내 그릇으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비전이 없다. 더이상 북한정권은 희망이 없다. 그러나 급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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