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수 많은 이들을 개인적으로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죽어서 지옥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ABS-CBN 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19일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필리핀인과 해외 단체를 위한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국가적으로 거대한 마약 문제와 싸우기 위해서 필요할 때가 있다"면서 "과거에 내가 행한 모든 잘못들에 대해 값을 지불할 것이다. 하나님께 잘못한 값들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사용자와 마약 거래상 3,100명 이상을 사형시켰으며,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는 "나한테 (마약과의 전쟁과 사형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다. 만약 지옥에 가야한다면, 항상 감옥에서 썩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과거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가졌던 그는 "현재는 제도화된 종교를 따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로마가톨릭교회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300만 명의 마약 사용자들을 없애기 위한 계획 속에서 자신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필리핀에는 약 300만 명의 마약 중독자들이 있다. 그들을 없애면 행복할 것이다. 독일에 히틀러가 있다면 필리핀에는..."이라며 자신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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