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침례교회 원로 목회자인 존 파이퍼 목사(John Piper) 목사가 혼전임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 블로그에 "한 여성으로부터 '목사님, 결혼 전 임신하는 것은 죄가 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파이퍼 목사는 "만약 약혼 전 또는 약혼 이외에 임신을 했다면 이는 여성의 죄가 될 수 있고, 또 강간을 당했다면 이는 상대방의 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남녀가 둘다 원했다면 두 사람에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을 잘 돌보아야 했던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죄를 지었으며, 여성은 의도적으로 이에 동참함으로써 죄를 지은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이퍼 목사는 "고린도전서 6장 18절에 바울 사도는 '모든 음행을 피하라'고 말씀하신다. 오래 된 번역은 '간음'(fornication)으로 돼 있다. 고린도전서 7장 2절에서는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고 말씀하신다. 즉, 성관계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이 결혼의 언약 안에서 함께 사는 가운데, 오직 안전하고 거룩하고 아름다운 안식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문을 한 여성은 이어 "만약 누군가 혼외정사를 통해 아이를 임신한 것이라면, 자궁 속 아이에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나요? 임신이 죄인가요? 아이가 죄인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존 파이퍼 목사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이와 관련, "모든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임신이 죄이기 때문이 아니라, 임신이 이전의 죄를 의미하기 때문에' 오명이 붙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한다"며 "만약 강간의 경우와 같이 임신 이전의 죄가 없다면, 이는 교회에서 개별적으로 매우 세밀하고 부드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여성이 경험하는 수치심은 반드시 현재의 임신이 아닌 이전의 죄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은 죄를 고백할 수 있고, 죄로부터 깨끗해질 수 있다. 그래서 수치심은 극복이 되고, 하나님의 자비로운 죄사함의 은혜로 씻겨진다"는 것이다.
그는 다시 한 번 "수치심과 오명 모두 임신 이전의 죄와 연결을 시켜야지, 현재의 임신과 연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누구도, 어떠한 여성도 '아이가 죄로 인해 잉태되었기 때문에', 만약 그렇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아이의 인생에 복을 주실 수 없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가능하시다"고 역설했다.
그는 "결혼 전이라도 임신 자체는 죄가 아니다. 죄가 임신을 가져온 것일 뿐"이라며 "그리고 임신 이전의 죄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개와 믿음을 통해 용서받을 수 있다. 아이도 그리스도의 아름다움 안에서 위대하게 자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