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목사(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할렐루야한인교회)

2016년 2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지역관리자 Jared Blumenfeld는 EPA(미국 환경보호청)가 캘리포니아의 식수·폐수 인프라, 수질 오염의 감소 등 주 전체의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 캘리포니아에 1억8천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신문지상을 통해서 밝혔다.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에서는 엘니뇨 현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말부터 강력한 고기압 마루가 미국 북서부 상공에서 발달한 이후 미국 해양대기청 National Weather Service (NWS)에서는 2월 4일까지 “엘니뇨가 5-10일 동안 잠시 휴식 중”이라고 설명했고 2월 10일까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남서부에는 기대하던 많은 비 대신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2주 동안 계속되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4년 동안 지속된 캘리포니아 가뭄이 끝난 것이 아니라 5년차를 맞을 것으로 예측되자 미국 환경 보호청(EPA)은 대책마련을 위하여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몇 가지 든다면 먹을 음식과 입을 옷 그리고 마실 물과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안락한 휴식처일 것이다. 그중 인간의 육체 약 70%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목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물 한 그릇은 항상 목마름에 대한 갈증을 일으키는 인간의 생명을 유지함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 갈증의 해소는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최대의 과제이다.

그런데 이러한 목마름의 갈증은 우리 육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통이 아니라 때때로 우리의 영적 상태에서도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은 몸과 정신과 영혼 그리고 가장 깊고 중요한 부분에 영이 존재하고 있다. 인간에게 영은 인간의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신의 갈증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영이 갈증에 중요함을 모르거나 혹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심각한 문제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4장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아주 잘 아는 이야기이다. 예수님께서 유대 땅에서 갈릴리로 가시기 위해 사마리아를 지나가게 되셨다. 당시 사마리아는 유대인들이 상당히 멸시하던 지역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에서 물을 길러 나온 여인에게 말을 건네셨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물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았더라면 너는 오히려 물을 달라고 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 본문에서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이 관심을 가졌던 단어 “목마름”에 관하여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본문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육체적 목마름”의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목마름”에 관하여 심도있게 다루고 계심을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인 영적 목마름이 해결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고 그리고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인 영적 갈증을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세상에 오셨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는 지금 심각한 기상 이변 속에서 가뭄과 갈증을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목마름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국립가뭄진단센터에서는 가뭄상태는 약 50가지 요소로 파악된다고 한다. 그중에서 심각한 문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4년간 가뭄으로 지하수 매장량이 고갈됐고, 저수지 비축량이 줄어들었고, 토양도 건조해 쉽게 가뭄에서 회복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이러한 심각한 가뭄의 문제는 우리 사회 속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심령 속에서 고갈되었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도 줄어들었으며, 마음속 깊은 은혜의 샘과 믿음이 메말라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는 우리가 예상치도 못하는 심각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종일 신문지상과 방송에서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갈증의 해소를 소망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영혼의 갈증 해소를 위해서도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듯하다. 그렇다. 육체의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영적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심령은 예수님에 대한 목마름과 갈급함이 회복되어야 하는 영혼인 것이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만이 우리의 영혼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