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팜데일(Palmdale)의 공립초등학교에 다니는 7세 소년이 학교 점심시간에 친구들에게 성경구절을 나눠 주다가 제재를 당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또한 지역 보안관이 이 소년의 집에까지 찾아와 부모에게 "교내에서 성경구절을 나눠 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공격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은 보수적인 법률단체인 리버티카운슬(Liberty Counsel)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단체는 관할 교육구에 데저트로즈초등학교(Desert Rose Elementary School)에서 발생한 일을 알렸다.
학부형인 크리스티나 자발라(Christina Zavala)는 1학년인 아들의 도시락 위에 격려하는 글과 성경구절을 넣어 주었고, 아들은 점심시간에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다. 이 학생은 지난 1월부터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 소년은 친구들에게 성경구절을 소리내서 읽어 주었고, 다음에는 어떤 말씀이 들어있을지 간절히 기대했다. 소년 주변에 점점 많은 학생들이 모이면서, 이를 복사해서 나눠 달라고 요청하는 아이들도 생겼다. 그러나 학교 측은 점심시간에 성경구절 나눠 주는 것을 금지했고, 대신 "수업이 끝난 후 교문 앞에서 나눠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발라는 지난 4월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 측에 편지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 교사는 같은 반 학생들 앞에서 소년을 질책하며, "종교에 대해 말하거나 어머니가 써 준 글귀를 나누지 말라"고 했다. 이에 소년은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고.
그러자 이 소년의 학부모는 학교 측의 지시에 따라 교문 앞에서 성경구절을 나눠 줬고, 15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모였다. 그런데 지난 5월 9일 멜라니 파글리아로 교장은 교문 앞에 있던 소년의 아버지에게 와서 "학교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에서 이를 나눠 주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들은 그 지시에도 따랐다. 하지만 그날 밤, LA 보안관 대리가 소년의 가정을 방문해 "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 있으니, 성경구절을 나눠 주는 행동을 그만하라"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리버티카운슬은 "이러한 행위들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팜데일 교육구도 "우리 교육구의 데저트로즈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종교적인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