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자원봉사자 천여 명이 자비량으로 참여해 일주일의 기간 동안 도시의 부흥을 위해 낮에는 지역사회 봉사를 하고, 밤에는 예배를 드리며 축제를 벌이는 세계적 부흥집회 '생명의 축제(Festival of Life)'가 내년 9월 안양 성시화 준비팀과 연계해 안양서 개최된다. '생명의 축제' 한국 실무책임자인 박종옥 목사(미국 호프대 학장)가 이같은 사실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알려왔다.

생명의 축제는 미국의 마이크 매킨토시 목사를 중심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과 세계 20여개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있었던 멕시코 집회에서는 300여 명의 마약 딜러들을 포함한 3만여 명의 불신자를 회심시키고 멕시코의 가장 악명높은 죄수가 참회의 눈물을 쏟게 한 영적 능력이 충만한 집회다.

매킨토시 목사는 부시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가진 기도회에서 설교를 했고, 30만 성도를 보유한 '호라이즈 크리스천 펠로우십 교회'의 담임으로 미국 교계의 중추적 인물이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자신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보다 더 아끼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 매킨토시 목사가 "한국에 다시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면 세계복음화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라며 그 불씨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집회를 계획, 한국인 실무책임자로 박 목사가 한국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이 행사를 연계해 주최할 기독교 단체나 연합체를 물색하던 박 목사는 안양성결대 김성영 총장을 만났고, 행사에 대해 들은 김 총장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것"이라고 기뻐하며 안양 성시화 중보기도팀을 소개해 이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때마침 안양시 신중대 시장의 사모가 마침 그 자리에 있어 안양실내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신 시장의 사모는 "안양에서 몇 만 단위의 큰 집회를 갖는 것이 숙원이었는데 이것이 성취됐다"며 감격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이것이 "일시적·단기적 부흥집회가 아닌, 그리스도인의 삶과 전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한 번 방문한 나라는 1년에 한 번 꼴로 꾸준히 방문하는 데다가, 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 음식을 나누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또 특정 종파에 얽매여 열리는 것이 아니기에 기독교의 연합에 큰 도움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박 목사는 "이 행사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부흥을 돕는 일이기에 무엇보다 개최지역 교회협의회와 연합단체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한국 교회에 동참과 후원을 당부했다.

생명의 축제 준비를 위해 박 목사는 9월쯤 다시 방문하며, 내년 3월부터는 미국 실무책임자와 상주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