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단기 선교의 열풍은, 1990년에는 많은 교회들에게 확대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의 모든 교회들에게 일반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모든 한인교회들에게 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선교는 쉽다." "선교는 선교사에게만 맡겨진 사명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역이다." "휴가를 선교로 대체할 수 있다." "은퇴한 세대는 인생의 후반전을 의미있게 선교에 몰입하며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 이렇게 해외 선교라는 사역의 개념이 오히려 전도보다도 훨씬 더 부담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일년에 한두 차례 휴가여행 겸 해서 다녀오는 선교 여행에 많은 성도들이 쉽게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교 열풍이 불어온 부작용을 우리는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아프카니스탄에 23명의 단기선교단이 탈리반에 의해 납치되었고 그 리더가 순교하는 가슴 아픈 일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우리가 정비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안전 의식의 고취
반세기 이상을 "휴전(休戰) 상태"인 나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 다른 민족보다는 그 수위가 훨씬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민족들이 위험하다고 보는 것을 우리 한국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오랜 독재 체재에서 전쟁의 위협을 독재정치를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활용해왔던 권력층의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미 국무성에서는 엄연히 전쟁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한국에서 태어난 우리들이기에 다른 민족들이 느낄 수 있는 위험 수위를 우리는 간과하기 쉽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타민족들이 보는 안전도가 낮은 나라에 대해 우리들의 인식은 전혀 그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선교지의 선정에 있어서도 우리는 같은 관념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안전의식에 대한 재검검이 우리에게 필요한 issue가 되고 있습니다. 복음을 어떻게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를 점검할 때, 반드시 선교 여행에 따른 안칙수칙을 마련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 국무성에서 발간하는 여행 위험국 list와 그러한 곳에서의 여행 수칙을 참조하고 반드시 현지 선교사와 숙의하여 1-3주간의 단기여행 중에 무리한 일정이나 위험한 지역의 배정은 삼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번 아프카니스탄 단기팀이 실수한 것 중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피납된 지역은 위험국인 아프카니스탄에서도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버스여행은 반드시 아침 버스를 타고 움직여서 이동시간을 낮 시간에 잡아야 한다는 안전 수칙을 무시한 결과,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2. 대규모 단기선교단 파송의 재검토
한국 교회나 선교단체가 주도하는 "대규모 선교 대회"의 개최를 재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대규모 선교대회와 (2-3만 참여) 2000년대 초에 있었던 카작스탄의 대규모 선교대회(약 5-10만 참여)를 기점으로 해서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대규모로 한군데에 같은 시간에 밀집시켜서 한 도시/나라를 복음으로 점령한다는 이벤트성 선교대회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중보기도를 하고 도시를 취하자는 영적 각성운동을 하고,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는 선교행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러한 소위 "성시화 운동"을 통해 집중효과를 거둔다는 대규모 선교대회는 이제 재고(再考)되어야만 합니다.
작년에 아프카니스탄에서 추진하려다 중지된 "평화의 행진"은 20,000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선교집회였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이라는 작고 조용한 나라에 갑자기 한국 사람들이 20,000명이 모여든다는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을 주최한 교회나 단체들은 아프카니스탄 현지인들과는 무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 사람들로 봐서는 엄청난 규모의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 와서 집회를 하는 것이니까 자기 나라를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조차 가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벤트성 집회는 보는 사람과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선교대회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선교지의 현지 사람들을 위한 대회인가, 아니면 선교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성취욕을 만족시키는 대회는 아닌지에 대해 심각한 기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집회는 이슬람 당국의 적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단기 선교단이 20명이 넘어가는 것은 선교지역의 선교개발 초기 사역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을 끌기에 high profile로 나타나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선교팀이 경계의 대상이 되고, 오히려 공격의 대상(target)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피선교지에 위화감을 줄 수가 있고 선교가 마치 과시하는 이벤트성의 집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단기선교가 끝난 후, 선교팀이 돌아간 후에 선교현지에 남는 허탈감은 오히려 현지선교사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선교지의 현지인들에게 지나친 기대심리를 불러 넣어주어 무언가 도움을 받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 보다는 적은 단기 선교팀 (5-6명 규모)이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이 low profile로 섬김의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3. 선교 마인드
단기 선교를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교여행을 휴가 시즌에 집중하고, 돕는 사역에 참여하도록 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선교 여행을 마치 "소풍"처럼 생각하는 안일한 생각을 불어넣었습니다. 남들 다 가는 고국방문과 거의 흡사한 마음으로 너무 가볍게 선교여행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프카니스탄 사건 이후 교회나 선교단체가 해야할 일은 선교 자체를 교육시키기 보다는 선교 마인드를 성도들의 마음에 심어주고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령님의 사역을 보다 깊이있게 성경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님에 대한 가르침과 성령님을 의지하는 신앙생활에대한 영성훈련이 필요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지금도 아프카니스탄의 모처에서 고생하고 있는 피납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풀려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번 사건을 깊이 있게 우리가 대체하고 더욱 성숙한 선교 마인드가 우리 가운데 자리잡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선교는 쉽다." "선교는 선교사에게만 맡겨진 사명이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역이다." "휴가를 선교로 대체할 수 있다." "은퇴한 세대는 인생의 후반전을 의미있게 선교에 몰입하며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 이렇게 해외 선교라는 사역의 개념이 오히려 전도보다도 훨씬 더 부담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일년에 한두 차례 휴가여행 겸 해서 다녀오는 선교 여행에 많은 성도들이 쉽게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교 열풍이 불어온 부작용을 우리는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아프카니스탄에 23명의 단기선교단이 탈리반에 의해 납치되었고 그 리더가 순교하는 가슴 아픈 일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우리가 정비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안전 의식의 고취
반세기 이상을 "휴전(休戰) 상태"인 나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 다른 민족보다는 그 수위가 훨씬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민족들이 위험하다고 보는 것을 우리 한국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오랜 독재 체재에서 전쟁의 위협을 독재정치를 정당화시키는 도구로 활용해왔던 권력층의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미 국무성에서는 엄연히 전쟁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한국에서 태어난 우리들이기에 다른 민족들이 느낄 수 있는 위험 수위를 우리는 간과하기 쉽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타민족들이 보는 안전도가 낮은 나라에 대해 우리들의 인식은 전혀 그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선교지의 선정에 있어서도 우리는 같은 관념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안전의식에 대한 재검검이 우리에게 필요한 issue가 되고 있습니다. 복음을 어떻게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를 점검할 때, 반드시 선교 여행에 따른 안칙수칙을 마련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 국무성에서 발간하는 여행 위험국 list와 그러한 곳에서의 여행 수칙을 참조하고 반드시 현지 선교사와 숙의하여 1-3주간의 단기여행 중에 무리한 일정이나 위험한 지역의 배정은 삼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번 아프카니스탄 단기팀이 실수한 것 중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피납된 지역은 위험국인 아프카니스탄에서도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버스여행은 반드시 아침 버스를 타고 움직여서 이동시간을 낮 시간에 잡아야 한다는 안전 수칙을 무시한 결과,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2. 대규모 단기선교단 파송의 재검토
한국 교회나 선교단체가 주도하는 "대규모 선교 대회"의 개최를 재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대규모 선교대회와 (2-3만 참여) 2000년대 초에 있었던 카작스탄의 대규모 선교대회(약 5-10만 참여)를 기점으로 해서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대규모로 한군데에 같은 시간에 밀집시켜서 한 도시/나라를 복음으로 점령한다는 이벤트성 선교대회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중보기도를 하고 도시를 취하자는 영적 각성운동을 하고,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는 선교행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러한 소위 "성시화 운동"을 통해 집중효과를 거둔다는 대규모 선교대회는 이제 재고(再考)되어야만 합니다.
작년에 아프카니스탄에서 추진하려다 중지된 "평화의 행진"은 20,000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선교집회였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이라는 작고 조용한 나라에 갑자기 한국 사람들이 20,000명이 모여든다는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을 주최한 교회나 단체들은 아프카니스탄 현지인들과는 무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 사람들로 봐서는 엄청난 규모의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 와서 집회를 하는 것이니까 자기 나라를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조차 가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벤트성 집회는 보는 사람과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선교대회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선교지의 현지 사람들을 위한 대회인가, 아니면 선교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성취욕을 만족시키는 대회는 아닌지에 대해 심각한 기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대규모 집회는 이슬람 당국의 적개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단기 선교단이 20명이 넘어가는 것은 선교지역의 선교개발 초기 사역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을 끌기에 high profile로 나타나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선교팀이 경계의 대상이 되고, 오히려 공격의 대상(target)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피선교지에 위화감을 줄 수가 있고 선교가 마치 과시하는 이벤트성의 집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단기선교가 끝난 후, 선교팀이 돌아간 후에 선교현지에 남는 허탈감은 오히려 현지선교사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선교지의 현지인들에게 지나친 기대심리를 불러 넣어주어 무언가 도움을 받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 보다는 적은 단기 선교팀 (5-6명 규모)이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이 low profile로 섬김의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3. 선교 마인드
단기 선교를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교여행을 휴가 시즌에 집중하고, 돕는 사역에 참여하도록 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선교 여행을 마치 "소풍"처럼 생각하는 안일한 생각을 불어넣었습니다. 남들 다 가는 고국방문과 거의 흡사한 마음으로 너무 가볍게 선교여행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프카니스탄 사건 이후 교회나 선교단체가 해야할 일은 선교 자체를 교육시키기 보다는 선교 마인드를 성도들의 마음에 심어주고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령님의 사역을 보다 깊이있게 성경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님에 대한 가르침과 성령님을 의지하는 신앙생활에대한 영성훈련이 필요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지금도 아프카니스탄의 모처에서 고생하고 있는 피납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풀려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번 사건을 깊이 있게 우리가 대체하고 더욱 성숙한 선교 마인드가 우리 가운데 자리잡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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