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송 총장
제이슨 송 교장(새언약초중고등학교)

앞서 말한 것 같이 부정적인 사람은 문제를 찾기에 바쁘고 불평만 늘어놓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긍정적인 사람은 어떤 상황이나 대인관계에 문제와 함께 긍정적인 요소도 공존함을 잊지 않는다. 그렇기에 경솔히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결책을 찾는 데 초점을 둔다. 환경과 상황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해결책의 한 부분, 즉 솔루션의 일부가 되려 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불평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던지,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 공헌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사람일까? 부정적인 사람일까, 긍정적인 사람일까? 문제를 지적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는가, 아니면 그 선을 넘어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는가? 특히,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면, 예를 들어 부모, 교사, 목회자 등, 긍정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가?

세상엔 부정적인 사람보다 긍정적인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 그 말은 긍정적인 사람보다 부정적인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허다하다. 요즘 미국 내에 경찰이 부당한 폭력을 흑인에게 행사한다 해서 Black Lives Matter란 구호를 사용하며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문제를 지적하는 데 올인을 하고 있지만 정작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들은 흑인과 옹호자들에게 호소하길 경찰에게 폭력을 가하고 더 나아가 사살하라고까지 하며, 프리웨이를 막고 데모를 함으로 평범한 시민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반응이 너무 심하고 극단적이기에, 이젠 흑인 경찰관들도 Black Lives Matter란 시민운동을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비판하고 있다.

경찰의 입장은 어떠한가? 2013년 통계에 따르면 49,851명의 경찰이 근무 중 폭행을 당했으며, 이 중 30%는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27명은 피살 당했다. 특히 대도시 및 우범지역의 경우 경찰은 비교적 더 위험한 상황을 자주 접한다고 한다.

Black Lives Matter 옹호자들의 입장은, 경찰이 백인에겐 유리한 해석 내지 무죄추정을 하지만, 흑인에겐 증거가 충분치 않더라도 범죄자로 취급하고 다룬다고 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경찰에게 살해당한 백인은 백인 100만명 중 1.5명, 즉 0.00015%이지만, 흑인의 경우는 0.0003%라고 한다.

2010년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미국 총 인구 중 백인은 약 72%인 2억2천3백만 명이고, 흑인은 13%인 3천9백만 명이다. 그렇다면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백인은 약 33,450명이고 흑인은 11,700명 꼴이다. 숫자로 따지면 백인이 훨씬 많다. 허나 Black Lives Matter의 옹호자들은 백인보다 흑인이 30배가량 경찰에게 살해당한 비율이 높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이런 통계는 분석하는 자의 입장에 따라 달리 분석할 수 있다.

자, 다른 통계를 고려해 보자. 2013년 미국 법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각 주 및 연방교도소의 죄수는 총 157만 명이며, 이것은 총 인구인 3억1천6백만명의 0.49%, 즉 1000명 중 5명이 감옥에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총 수감자 중 백인이 약 32%, 흑인은 37%, 그리고 히스패닉은 22%를 차지한다. 미국 총 인구 중 흑인이 13%에 불과한 데 비해 죄수의 37%가 흑인이란 것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Black Lives Matter 옹호자들은 경찰이 흑인을 죄인으로 취급하고 차별한다고 할 것이고, 경찰이나 보수주의자들은 흑인이 비교적 범법을 더 많이 하기에 이것은 경찰을 탓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참고로, 많은 흑인 기독교인과 리더들도 흑인이 흑인에게 가하는 범죄가 경찰의 인종차별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 지적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통계를 보면 어느 편이 맞고 다른 편이 틀리다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미국 경찰이 백인이건 흑인이건 동양인이건 히스패닉이건 용의자에게 부정당한 폭력을 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특히 초보 경관들이 실수를 범한다는 자료가 있는 만큼 경찰은 더욱 훈련과 재교육에 재정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허나, 100% 완벽한 경찰 시스템은 없다. 이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경찰이 다 백인우월주의자나 인종차별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집단이라 판정하고 정죄하는 것도 옳지 않다. 흑인 커뮤니티도 백인을 탓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교육과 신앙을 통해 흑인들이 더욱 정도를 걷고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특히, 흑인청소년에게 thug life(평생 갱 같이 살기)를 홍보하고 촉진하여 그들이 갱스터 랩과 저질 음악을 듣고, 또 마약복용 및 판매를 통해 얻는 돈과 힘으로 백인경찰을 쏴 죽이라는 그런 메시지는 스스로 나서서 절제하도록 힘써야겠다.

미국에 인종차별 문제가 있는가? 당연히 있다. 한국엔 없는가? 이제 한국도 다문화 가정 및 자녀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이슈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남미엔 인종문제가 없는가? 남미도 사실 원주민과 유럽 계열의 남미인 사이의 문제가 심각하다. 유럽은 어떠한가? 영국과 불란서에서 중동인의 이민을 쉽게 받아주다가 지금은 국가적 문제로 성장하지 않았나?

미국의 인종문제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미국에 대한 기대(expectation), 그러니까 미국이 정말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 국가라고 다들 인정하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또, 미국역사엔 노예제도란 치명적인 “아킬리스 힐” 내지 취약점이 있기에 인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고가 자리잡고 있기에 그럴 것이다.

이 세상에 문제없는 나라 하나도 없다. 문제없는 가정도 없다. 문제없는 교회도 없다. 그러니 문제를 지적하고, 혀를 차고, 문제를 부풀리고 과장하는 데 그치는 그런 비관적인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여기서 다시 한번 주님의 모습을 보고 배워야겠다. 다양한 문제를 공생애 동안 수없이 접하신 예수님은 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으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치 않았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잊지 않았다. 우리도 예수님의 모델을 따라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러니, 더 이상 문제만 지적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모든 상황, 모든 사람, 모든 문제와 이슈를 하나님의 관점에 보는 그런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