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류 백인교회와 흑인 대형교회가 합병한 후 놀라운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월 오렌지파크에 소재한 리지우드침례교회는 잭슨빌의 실로메트로폴리탄교회와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지우드교회는 실로교회의 오렌지파크 캠퍼스가 됐고, 그 후 한때 어려움을 겪던 교인들이 부흥을 경험한 것이다.

오렌지파크 캠퍼스의 댄 베크위드(Dan Beckwith)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월 이후 기적과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이전 리지우드 교인들, 실로 교인들, 새로 온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우리는 엄청난 성장을 목도해 왔다. 11월 첫째 주 오렌지파크 캠퍼스 예배에는 850명의 장년들과 아이들이 참석했다"고 간증했다.

베크위드 목사는 "합병 후 오렌지파크는 성도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한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교인들도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주님은 이 새로운 사역에 재정적으로도 복을 주셨다. 하나님의 손이 이 일에 함께하셔서 이 교회를 새롭게 할 뿐 아니라, 공동체 가운데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자리에 두셨다"고 했다.

작년 12월 실로교회와 이전 리지우드침례교회는 인수합병을 선언하며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결정으로 리지우드교회 교인들은 모두 실로교회 소속이 됐다. 당시 미국 내에는 인종 간 긴장이 매우 증가하고 있었고, 두 교회의 합병은 인종 간 협력의 모델로 여겨졌다.

실로교회의 H.B. 찰스(H.B. Charles) 목사는 지난해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두 교회의 합병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우리는 아무도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고심했다"면서 "오늘날 뉴스를 통해 알려진 모든 인종 간의 긴장 가운데, 우리의 행동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독립적인 진술을 만들어낸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베크위드 목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두 교회의 합병을 둘러싼 인종적인 이슈가 이렇게 수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