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딜로우 지음/양은숙 옮김/홍성사

"결혼은 아름다운 것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최상의 선물이다.많은 미혼남녀들과 오랜 결혼 생활 가운데 지친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참된 결혼 생활의 기쁨을 듬뿍 누려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 책은 결혼 문제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린다 딜로우가 상담자로서의 경험과 자신의 실제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자신의 자녀들에게 털어놓고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관련 조언하는 편지 모음집이다.

결혼에 관한 저자의 독특한 좌우명은 "준비된 결혼, 준비된 배우자"

여기 이 좌우명에 담긴 그녀의 결혼에 관한 신중한 태도는 저자가 이 책을 펴낸 포커스가 무엇인지를 쉽게 짐작하게 한다.

충동적이고 감각적으로 다가오는 에로스적 친밀감, 로맨틱한 분위기 만을 믿고 성급하게 결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결혼 생활이 순탄치 못하다는 것은 상당수의 대중들이 공감할 것이다.

정말 일생일대의 최고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가 결혼인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그런 결혼 자체의 의미보다 결혼식 준비가 더 극성을 부리고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는데 열을 올린다.

'어떻게 하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나의 배우자와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 이것은 모든 커플 모든 사람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배우자간 서로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깊이있게 대화하는 시간보다 '화려한 웨딩마치와 이벤트"를 상상하는데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하고 있다면, "순간이 영원을 결정한다"는 말을 새기고 잠깐만 결혼식 준비를 멈춰봐라.

그리고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내어 당신의 배우자와 대화해보라!

한편 린다는 "결혼만 하면 남편과의 친밀감은 더욱 강해지고 로맨틱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이는 결혼 이후 쉽게 좌절감과 배신감으로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결혼 생활의 목표는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또 "부부가 연인이요 가장 친한 친구 이상으로 친밀한 연합을 이룰 때, 친밀함을 원하는 서로간의 필요는 채워질 수 있다"며, 부부간 서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라. 말을 덧붙인다.

그렇다면 친밀함의 감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책은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친밀함이란, 영혼과 육체가 하나되는 것이다.그런데 영혼의 친밀감 없는 성(性)은 공허한 것이요. 영적인 하나됨이 없는 영혼과 육체의 친밀감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결국, 저자의 입장은 영혼이나 육체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친밀감이 아닌, 영혼과 육체가 균형을 이루는 친밀감을 주장하는 것.부부간의 친밀함을 찾아나가기 위해서 매일 하나님을 찾고 기도드렸던 린다 딜로우의 기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옵소서.당신께서 제게 사랑하라고 주신 이 독특한 남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고, 그를 있는 그대로 용납하고 지금 되어 가고 있는 모습 또한 그대로 용납하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70 p.

결국 그녀는 친밀함을 유도해낼 솜씨 있는 말의 형태가 '격려'임을 터득했다.그리고 책 중반부에 부부간의 건강하고 따뜻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첫번째 원칙 또한 격려라고 이야기한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의 말은 비수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아픈 곳을 낫게 하는 약이다(잠12:18)

나쁜 말(비판적인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게 해주옵소서(남편이 내 말을 듣고 격려를 받게 하옵소서(엡4:29)

입만 열면 지혜가 저절로 나오고,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잠31:26)"


시편과 잠언에서 그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다고 말하는 린다는 사랑 표현에 막연함을 느끼는 독자들을 고려해 "남편에게 감사의 편지, 쪽지 편지, 접촉을 통해서 사랑표현을 하라"며 구체적인 애정표현의 멘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화에서 '듣기'는 격려의 말을 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린다도 애첩이 왜 사랑(?)받는지 무명 애첩회의 창시자 멜리사 샌즈의 입을 빌어 설명하면서 '나' 위주의 대화가 아니라 '듣는 대화'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

"어떤 애첩에게든 물어보라. 남자들은 끝없이 말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애첩들은 듣는 기술에 아주 노련하다.사람들은 애첩들이 남자를 홀리는 성적인 참고서라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실제로 애첩들은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빨리 듣기에 대한 설명에 뒤이어 "성내기를 더디하라"고 권면한다. 왜냐하면 성내는 것을 더디하면 '나' 위주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좀더 객관적일 수 있고 자신과 또한 타인을 정직하게 표현할 올바른 방식와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간 커뮤니케이션 관련 내용 이후 저자는 '달콤쌉싸름한 성(性)'에서 성(性)에 관한 내용을 상당 부분 다루었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창조적인 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부부관계는 부부 간의 친밀도를 높여주는 사랑의 행위"라면서 '성이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유롭고도 거룩한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여하튼 이 책에는 영혼이나 육체적인 면에 있어서 그 둘이 다 친밀해질 수 있는 비법들 , 결혼전 꼭 알아야 할 49가지 지혜를, 성경에 나오는 결혼에 관한 조언과 린다의 경험담을 충실히 담아놓았다.

부부생활이라는 게 생각만큼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 책을 앞으로의 결혼 지침서로 잘 활용한다면, 쉽지 않은 모험의 여정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결혼 생활에서 하나님의 계획은 100대 100이기 때문에 남편도, 아내도 주는 데에 힘쓰고, 사랑하기 위해 각자의 부분을 감당해 나갈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너희 남편들이 자기 역할의 100퍼센트를 해내기 위해 분투할 수 있도록 기도한단다 -218 p."

실제로 그리 부부간 트러블도 깊은 친밀감도 고루 경험해본 린다는 "우리 삶에 아예 문제가 없는 삶을 약속받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런 부정적인 상황을 이길 힘은 우리에게 해결방법이 없음을 인정하고 우리의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그녀는 결혼생활의 행복은 갑자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닌, 훈련이고 모험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두려워질 수 있다.그러나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릍 통해 보이신 하나님의 사랑이 길이요 생명되기 때문이 아니던가?

인자가 이 땅에 오심은 섬김을 받으러 오심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도 대속물로 주심으로써 최후의 희생을 치른 사랑,그 종되는 사랑을 부부간에 실천한다면 '과연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그쳐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님이 한 영혼을 바라보시는 관점이 '용서'임을 되씹어 보고 내 남편과 아내를 넓은 가슴으로 품는데 능숙하고 노련해질 정도로 우리는 그 사랑의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

"부부란 많은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서로 끊임없이 용서하고, 모든 면에서 늘 창조적이 되려고 애를 쓰는 가장 인간적인 두 사람이다 -186 p. "

저자는 "하나님의 사랑이야말로 예수님이 보이셨던 100%의 헌신이야말로 바로 이 땅의 불완전한 사랑을 온전케 할 유일한 해답"이므로 끊임없이 위를 바라보라.하나님 사랑의 관점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훌륭한 결혼이란 두 사람의 훌륭한 용서자들의 연합이다. 용서를 구할 때 우리는 오직 우리의 잘못만을 고백해야 한단다.고백하고, 잊어버리고, 계속 전진하는 거야.우리의 감정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아우성을 칠지라도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하나님께 구하면서 말이야. - 242 p."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예비부부라면 다시금 세워지는 회복될 에덴동산을 꿈꾸는 가정들이라면 본서를 읽고 멋진 결혼식 그리고 멋진 결혼을 꼼꼼히 준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랑하는 관계, 특히 아내와 남편의 친밀감과 사랑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부모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결혼준비 교과서로 이 책을 선물하기 바란다.'준비된 결혼'은 행복을 약속한다.

당신이 손에 든 이 책은 어떤 혼수품보다 예비부부에게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정동섭(열방대학 가정사역학교 교수/전 침신대 교수)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친밀함의 정의다.'일생 동안 다른 사람에게 소속됨으로써 생기는 열매! 결혼을 앞두고 책을 읽으며 '친밀함의 열매'를 맺고 싶은 강한 열망이 생겼다.

-한경석(정의여고 교사)


저자소개

린다 딜로우

결혼 문제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남편 조셉 딜로우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에 17년간 머물면서 동유럽, 러시아, 중국에서 사역할 현지인 교회지도자를 훈련시키기 위한 '성경연장교육(bibical Education by Extension Internationa; BEE) 사역에 참여했고, 여성사역모임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미 전역과 유럽, 아시아의 여성 모임들을 방문하여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Calm My Anxious Heart , Creative Counterpart' 등이 있다.장성한 네 자녀와 손자 손녀들이 있으며, 현재 콜로라도 주 마뉴먼트에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린다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집 뒤의 산을 올라가는 '경건 여행'이라고 한다.

양은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나와, 미국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가정사역을 공부하였으며 바이올라 대학에서 초문화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천안대학교 상담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가정선교교육원 'Home'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사랑과 행복의 초대>를 비롯하여 8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약 80권의 책을 번역했다. 목사의 아내이자 2남 2녀의 어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