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수니 이슬람 최고 권위기구인 알-아즈하르의 셰이크 모하마드 사이드 탄타위가 외국인 납치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이라크 저항세력을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8일 탄타위는 알-아즈하르 신학교 기관지인 '사우트 알-아즈하르'와 기자회견을 갖고 "무고한 사람을 납치하고 죽이는 행위를 하는 자는 이슬람의 가치와 도덕이 결여된 자"라고 하며,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는 전쟁에서 숨진 적의 시신도 훼손치 않고 묻어줬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진 외국인 살해와 시신 훼손행위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

탄타위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들을 살해한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은 순교행위'지만, 최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해 벌이는 폭탄테러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수니 이슬람 총본산인 알-아즈하르 수장의 발언과 파트와(이슬람 법해석)는 전세계 수니 이슬람 신도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