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가 마크 드리스콜 목사(전 마스힐교회 담임)의 스캔들을 "사탄의 중대한 승리"라며 무슬림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기독교인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에 비유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Desiring God'의 유튜브 채널에서 "드리스콜 목사의 설교를 처음 들었을 때 '아주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스힐교회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드리스콜 목사는 지난해 표절 시비, 권위적인 목회 스타일, 불투명한 재정 집행 등의 문제로 마스힐교회 담임직을 사임했다. 이와 관련, 파이퍼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이들을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이들이 이에 실패하여, 예수 그리스도까지 무너뜨렸다"고 했다.

두 사람 간의 교제는 파이퍼 목사가 드리스콜 목사의 설교를 칭찬하는 편지를 보낸 후부터 시작됐다. 파이퍼 목사는 "우리는 만나서 대화했고, 그는 나를 오래 존경해 온 어른이자 멘토라고 했다. 그러나 내가 기대했던 만큼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또한 "시애틀에서 발생한 일은 큰 비극이다. 이는 복음의 패배이자 드리스콜 목사의 패배이며, 개혁신학과 복음주의, 상호보완주의의 패배다. 이는 사탄의 승리"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위한 전략적 패배를 허용하신다. 과거 기독교가 휩쓸었던 북아프리카는 완전히 이슬람권이 되었다. 중동의 대부분은 무슬림이 등장하기 이전에 기독교권이었다. 난 하나님께서 이 부분을 담당하고 계시며, 당신이 하시는 일을 알고 계신다고 온전히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인들에게 "마크 드리스콜 목사와 같은 이들의 행동 때문에 신앙에서 멀어지지 말라"고 권면했다. 그는 "진리라는 아기를 죄의 욕조 밖으로 던지지 말라. 예수의 제자들의 패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은 부조리한 선택이다. 예수님은 우주에서 흠과 결점이 없으신 유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스힐교회를 사임하고 애리조나의 파닉스로 이사한 드리스콜 목사가, 그곳에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드리스콜 목사는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며, 그 가운데는 대형교회 목사인 조엘 오스틴 목사에 대해 비난했던 것도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