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오웬 목사. ⓒ페이스북
빌 오웬 목사. ⓒ페이스북

전미흑인목회자협의회(Coalition of African-American Pastors, CAAP) 회장인 빌 오웬 목사가 기독교인들에게 "불의한 법에 불복종하고, 동성결혼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오웬 목사는 지난 14일 댈러스에서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는 보수 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의 모든 영역에 속한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그들의 헌법적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웬 목사는 또한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사회의 모든 영역, 특별히 지도층에 있는 기독교인들과 신앙인들에게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불의한 법에 불복종하고, 우리의 헌법적 권리를 되찾기 위한 '진정한 결혼'(Real Marriage)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오웬 목사는 "만약 대법원이 전통적인 결혼에 반하는 판결을 내릴 경우, 대대적인 시민불족종 운동을 벌일 것"을 예고했었다. 당시 오웬 목사는 "만약 그들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할 경우, 우리는 동시에 민권을 위해 일어날 것이다. 악법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들과 법조인이 이 나라에서 하나님을 제거하려고 한다. 이 나라는 하나님의 원칙 위에 세워졌으며, 우리는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스턴목회자연합회(Pastor's Council in Houston)의 회장인 데이비드 웰치(David Welch) 목사도 이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동성결혼 합법화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웰치 목사는 "하나님은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도록 하셨고, 연방대법원이 이를 재정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나님의 법을 인정할 것이라고 분명히 천명하며, 이 위에 굳게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원한다면 전국의 목회자들이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피부색, 교단, 인종을 넘어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법과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웰치 목사는 또 "목회자들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면서, 오늘날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을 1950~1960년대 인종차별에 맞서 싸웠던 인권운동가들과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