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탈출한 후 탈북자 선교를 해오다 중국 지린성 창춘 교도소에 수감중인 최금철(47) 씨를 비롯, 그와 함께 억류돼 있던 탈북동포들이 강제 북송 위기에 빠져 한국 교회와 정부에 긴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 내 교도소에 수감 중인 몇몇 탈북동포들이 자신들을 국제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는 난민청원서를 작성해 중국 정부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이들의 형을 줄인 뒤 북으로 강제 송환하기로 결정해 창춘과 옌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탈북동포들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된 것.

특히 최금철 씨의 경우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강제송환될 경우 사형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씨는 평소 탈북자를 도와오던 최광(48·열방빛선교회 대표) 선교사를 통해 자신의 실명과 신상 정보를 공개하면서라도 도움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최광 선교사는 “최씨가 한국으로 돌아와 탈북동포를 돕는 사역을 더 감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한국 기독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한편 정부에 이들의 강제 북송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