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는 23일 전 세계 에볼라 감염자 수는 21,724명, 사망자 수는 8,6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지난해 7,897명까지 치솟아 라이베리아를 넘어섰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라이베리아가 3,177명, 시에라리온이 1,768명이다.
이 밖에 발병 종료가 선언된 말리에서 사망 6명, 미국에서 감염 4명과 사망 1명, 그리고 영국은 감염만 1명이 신고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에 소재한 킹탐 묘지에 수백 구의 시체가 묻히고 있다고 전했다.
1월 첫날부터 5일간 매일 평균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어린이는 156명에 달한다.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별히 영·유아 사망자들이 많았다.
여성 봉사자 맥리소트(McLysaght)는 타임스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땅에 묻는 어린이들의 수가 매주 급증하고 있다. 아이들 사망의 주 원인이 에볼라가 아니라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시에라리온 킹톰 지역의 사망자 4,400명 가운데 에볼라로 죽은 사람의 수는 정확하지 않다. 당국이 각각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지인 앤드류 콘도(Andrew Kondoh)는 "이곳 시에라리온의 시체는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지금은 그들의 얼굴을 볼 수도 없다. 이미 플라스틱 가방 안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보건부의 아부 바카르 포파나 당국자는 "사인이 밝혀진 경우에만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