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지리아 보코하람 대원들이 최근 500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학교에서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나이지리아의 바가(Baga)와 도론바가(Doron Baga)에서 약 2,000명을 학살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잡혀 있다가 탈출에 성공한 칼투마 와리(Kaltuma Wari·40)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납치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여전히 500명 이상의 여성과 아이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했다.
와리는 남편과 아이들을 찾아나섰다가, 보코하람 대원에 의해 여학생 기숙사 학교로 끌려갔다. 와리는 "그들은 어떤 여성들에게도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젊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계속 지켜보았고, 총을 든 이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항상 붙어다녔고 심지어는 욕실까지 따라왔다"고 했다.
와리는 대원들을 위해 강제로 요리를 해야 했으나, 그곳의 많은 여성들은 가족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여 밖에서 먹는 것을 거절했다. 와리는 점점 신경질적이 되어갔으나, 이 같은 감정의 쇠약함은 실제로 그녀에게 구원의 은혜가 됐다.
와리는 "대원들이 14일 오후 2시쯤(현지시각) 우리에게 음식을 주고는, 한 명씩 밖으로 불러내어 마을을 떠날 것인지 물었다. 약 100명 정도였던 우리는 모두 어머니였다. 그들은 젊은 여성들은 절대로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국제엠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발표한 별도의 보고서에 의하면, 바가 학교에 약 300명의 여성들이 인질로 잡혀 있다. 포로가 된 지 단 4일 만에 석방된 한 여성도 와리와 비슷한 답변을 했다. "보코하람의 대원들이 젊은 여성 인질들을 선호하고, 다른 나이 든 여성들, 어머니들, 아이들 대부분은 그냥 떠나도록 했다"고 그녀는 전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치복의 한 학교에서 276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 가운데 수십 명 정도가 탈출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219명은 실종된 상태다.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 바카르 세카우는 "남아 있는 여학생들은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거나 보코하람 대원들과 결혼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