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목사
(Photo :기독일보 ) 타코마 목사회장 최성은 목사

2014년을 이제 뒤로하고, 2015년 새해가 밝아 옵니다. 시간의 특성은 평소에는 귀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열심히 달리다가 잠시 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자기가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는 습관이 있는데, 그 이유는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을 타고 너무 빨리 달려오느라, 육신의 몸은 말을 타고 있지만, 자신의 영혼이 못 쫒아 올까봐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2014년은 사실 "달리는 말" 의 해였습니다. 모두가 인생의 처해진 상황 속에서 치열하게 달려 왔습니다. 그 결과, 목표는 이루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영혼은 어느 정도 성숙해 있느냐를 생각해보며 기다려 주는 시간이 필요 합니다.

사실 망년회(忘年會)다, 연말 모임이다 바쁘기는 했지만, 실제로 나 혼자 조용히 인생을 묵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처럼 유익한 것이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다 저렇다 해도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년에도 사실 분주한 모임으로 며칠 지나다 보면 신년의 다짐이나, 새해에 대한 신선함은 금방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인생을 깊이 묵상하며, 다시 한 번 인생의 목적을 점검하고,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하는 일들이 다 영원한 것도 아닙니다.  분명한 목표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민 생활을 하다보면 우리의 삶의 목표를 잃어버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문득 문득 느껴지는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과 고독함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 나그네 인생으로 잠시 살아가는 인생들 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반드시 결산의 때가  있습니다. 역사의 시작이 있다는 것은 끝이 있다는 것이고, 끝이 있다는 것은 살아온 인생에 대한 결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념(想念)들을 나를 창조하신 조물주 앞에 깊이 묵상 할 때, 보내는 해가 의미 있으며, 맞이하는 새로운 한해 또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냥 시간이 흘러 나이 한살 더 먹고 1월 1일을 맞이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깊이 돌아보고, 삶의 가치와 목적을 온전히 확립하는 인생은 시작과 끝이 올 때마나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 띠의 해인 2015년에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풍성하신 축복과 사랑이 하시는 일과 사역마다 넘쳐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하십니다.

타코마 목사회 회장 최성은 목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