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의 자질 논란 등으로 1년 동안 몸살을 앓았던 미국 시애틀 소재 대형교회인 마스힐교회(Mars Hill Church)가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의 설교는 릭 워렌(Rick Warren·새들백교회 담임) 목사가 영상으로 전했다. 마스힐교회는 30일 자정 공식 해체된다.

릭 워렌 목사는 요한복음 12장 24절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씀을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워렌 목사는 마스힐 교회 성도들을 향해 아래와 같이 6가지 사항을 권면했다.

1. 먼저 현재 발생한 일로 인해 슬퍼지는 것을 거절하라. 만약 여러분이 슬픔을 붙들고 있으면, 자학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슬픔은 고통으로 이어진다.

2.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을 거절하라. 비난의 게임을 멈추라.

3. 정죄하거나 소문 내는 것을 거절하라.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한다.

4. 지도자들을 향해 사랑을 보이라. 왜냐하면 모든 지도자들에게는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5. 은혜로워져야 한다. 하나님이 마스힐교회를 사용하시는 모든 방식에 있어서 여러분은 은혜를 체험해야 한다.

6. 여러분의 시선을 예수께 고정하라.

마스힐교회는 앞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2개 지교회에 "적시에 전달되는 이 설교가 마스힐교회를 가정처럼 여겨온 성도들을 격려하고,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한 우리 교회의 영향력을 되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마스힐교회에서 나오는 새로운 교회들을 격려하길 바란다. 이 교회들은 계속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마스힐교회 전 담임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목사는 자신이 멘토로 여기는 워렌 목사에게 약 1년간 상담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드리스콜 목사는 책 표절 및 교회 운영에 대한 논란이 일자, 결국 교인들이 기대하던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후 사임했다. 이어 마스힐교회는 지난 10월 31일 해체 수순을 밟기로 하고, 교인들이 각자 교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미스힐교회는 "지난 18년의 사역을 돌아보며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다. 많은 지교회들이 독립적·자율적인 새로운 교회들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사한다. 마스힐교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한 그분의 사역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