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회의 교구 목사 및 주교대리로 임명된 크리스토퍼 스미스 신부. ⓒ페이스북
(Photo : ) ▲그리스도교회의 교구 목사 및 주교대리로 임명된 크리스토퍼 스미스 신부. ⓒ페이스북

2011년 말 수정교회에게서 건물을 매입한 로마가톨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교구는, 최근 건물 보수 비용 명목으로 익명의 교인에게 약 2천만 달러(223억5천만원)의 헌금을 받았다. 건물 보수 및 리모델링에 소요되는 총액은 약 1억 1,300만 달러(1,262억 8천만원)에 달한다. 

교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헌금을 통해 공동체 내에서 헌금하는 이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건물을 고치고 그리스도교회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교단의 노력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큰 복"이라고 했다.

지난 10년간, 오렌지카운티의 수정교회는 아름다운 건물을 갖추고 로버트 슐러 목사와 가족들이 이끌던 대형교회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재정 문제들이 터지면서 결국 파산신청을 했고, 교회 재산을 매각하게 됐다. 가톨릭 측은 건물과 땅을 구매한 후, 이름을 '그리스도교회'로 바꿨다.

교구의 케빈 밴(Kevin Vann) 사제는 "이번 시설 복구 과정 가운데 통찰력 있는 계획안이 나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교회를 성찬식의 장소, 하나님의 선포된 말씀을 듣는 장소, 개인적인 기도와 헌신의 장소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교구에서 발행하는 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크리스 헤어(Chris Haire) 기자는 "복구를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의 2,000만 달러는 총 6,000만 달러 모금을 위한 첫 헌금이었다. 이 단계에서는 캠퍼스 보수에 쓰일 자금을 대규로 모금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다양한 교구 프로젝트에서는 24,000명의 교인들에게서 약 8,500만 달러(949억 5,000만원)가 모였다"고 전했다.

한편 수정교회는 기존의 건물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 칼리스투스(St. Callistus) 교회 건물로 이전했으며, 창립자 로버트 슐러 목사의 손자인 바비 슐러(33)가 '목자의 그로브(Shepherd's Grove)'라는 이름으로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