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고가 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다친 사람들이 길 위 여기저기에 널려 있게 되면 이 응급상황을 처리하기 위하여 곧 두 종류의 차가 그 자리에 도착합니다.
보통 먼저 도착하는 쪽은 경찰자인데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사고현장을 원상태로 잘 보존하고, 사람들이 사고현장으로 몰려들어서 응급처치 요원들이 활동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경꾼들을 멀리 밀어내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혹시 사고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묻고 나서는 그 사람에게 수사관이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한 쪽에 앉아서 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합니다.위치를 흰 줄로 표시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부산을 떱니다.
이 모든 것이 다 누구의 잘못으로 그 사고가 일어났는가를 가려내기 위해서입니다.누구의 죄였는가를 따지는 행위라는 말씀입니다.
조사가 끝나고 나면 경찰관들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범법사실이 드러난 경우에는 딱지를 끊기도 합니다. 이 때 이곳에 모인 경찰관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오로지 누구의 잘못으로 이 모든 피해가 발생하였는가를 밝히는 것뿐입니다.
두번째 도착하는 사람들의 무리는 구급차에 타고 오는 긴급 구조대입니다. 이 긴급 구조대원들은 누구의 잘못으로 부상자가 생겼느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들은 도착 즉시 길가에 누워 있는 부상자들에로 달려갑니다.그리고는 그 부상당한 사람들의 상처를 붕대로 싸매어 주고, 심하게 다친 사람들은 들 것에 실어 큰 병원으로 나르는 등,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와 위안을 베풀어줍니다.
누구의 잘못으로 그 고통이 발생하셨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오직 어떻게 하면 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것뿐입니다.
저는 제 개인의 목회경험을 통해 목회자 가운데에도 이와 같은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죄로 말미암아 인생이 파괴되어 가고 있건, 이미 파괴되어 버리고 만 비극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먼저 일이 그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 누구 탓인지를 밝히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더러는 저 긴급 구조대와 같은 목회자들도 있습니다.그런 목회자들의 관심사는 어떻게 해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기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아니요, 누구의 잘못으로 그리되었는가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지금 그들의 눈앞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어떻게 하면 그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을까 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은 비단 목회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과 나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것입니다.당신은 어느 쪽에 속한 사람입니까?
잘못을 가리는 사람에게 그치십니까? 아니면 더불어 병을 고쳐주기까지 하는 사람입니까?
척 스미스 미국 갈보리채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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