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선교와 북한 복음화에 앞장서는 고향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는 지난 24일 훼드럴웨이 코엠TV 방송국에서 대북풍선단장 이민복 선교사(55)를 강사로 서북미지역 6.25 연합성회를 개최했다.

이민복 선교사는 인터넷이나 라디오조차 마음껏 들을 수 없는 북한의 폐쇄 현실을 지적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해방과 6.25 전쟁의 역사적 진실 △북한 지도층의 부패한 실상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복 선교사는 "폐쇄적인 북한에서 내부로 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주민들을 일깨우는 사역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풍선을 이용한 대북삐라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전 세계와 가까운 한국의 문화를 알게 되고, 자유와 인권에 대해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복 선교사가 북한에 보내는 풍선에는 북한에 대한 진실이 적힌 삐라와 함께 의약품과 식량, 라디오, 1달러 지폐, 중국 돈, 북한 돈 등이 담겨있다. 풍선에는 평양 고위층을 대상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와 영상이 담긴 DVD와 USB를 보내기도 한다.

풍선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매달아 낙하 위치를 확인하고, 타이머를 이용해 낙하지점을 설정하는 기술까지 활용하고 있다. 현재 풍선은 북한 전역과 함경도는 물론 백두산 인근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외부 정보가 철저히 차단되고 전세계 유일하게 종교가 없는 북한에서 풍선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고 있어, 북한은 국제 사회의 압박보다 대북삐라를 더 위협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이민복 선교사는 "풍선보내기 운동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진정한 인권 활동이자, 외부 정보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채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진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진정한 자유와 인권이 필요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 주민들임을 직시하고 사회와 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풍선은 레이더나 열 추척, 소리 추적도 할 수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도구"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우상숭배가 무너지고 핵과 인권 등 북한의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민복 선교사는 평양 김책공대를 나와 북한과학원에서 활동하던 과학자였지만 공산정권의 허상을 깨닫고 1991년 탈북했다. 2001년부터는 수령우상화와 폐쇄정책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공산주의의 진실을 알리고자 삐라와 구호품을 풍선에 달아 북으로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이민복 선교사가 북한에 보낸 삐라는 3억장이 넘고, 과거 400만원을 호가하던 풍선 비용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10만원으로 낮춰 대북 선교의 효율을 높였다.

탈북자 선교사 윤요한 목사는 "북한 사회는 수령숭배사상, 혁명주의, 선군주의 세 가지로 버티고 있고, 이 세 가지로 북한 주민들을 육체적, 정신적 노예로 만들고 있다"며 "빛이 비춰지면 어둠은 물러가게 되어 있듯이, 통일은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고 진실을 알리는데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박정현 목사의 사회로 최창효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이상진 장로의 기도에 이어 윤요한 목사가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 샛별문화원의 특별출연에 이어, 이수잔 시애틀평통회장과 홍윤선 시애틀 한인회장이 6.25 기념사를 전했다. 박남표 장군과 양재학(6.25 참전용사회)회장은 직접 경험한 6.25 전쟁 참전의 참상을 소개했으며 김칠곤 목사가 구국기도를 인도했다. 참석자들은 주완식 목사의 인도로 만세삼창을 외친후 조희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