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숙

언제부터인가
내 눈물 속에
네 눈물 가랑비로 내리고
너와 나의 웃음도 섞여
시내되어 흐르네

태풍에 뒤덮힌 실개천
흙탕물에 쓸려도
꽉 잡은 손 놓지 않고
먼 길 함께 갈 수 있어
작은 행복 소중하였네

친구야!
살아 있어 고맙다

이유나 조건없이
한 뜻으로 키워간 사랑
아침 이슬 보다 투명하여
깊은 강에 이르르면
초록빛 미소로 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