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선교사 윤요한 목사
탈북자 선교사 윤요한 목사

고향선교회 윤요한 목사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북한 선교의 해답으로 '탈북자 망명'을 꼽았다. 탈북자들이야말로 북한 복음화와 변화의 열쇠라는 것이다.

탈북자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윤요한 목사는 "6.25 전쟁 포화가 멈춘 지 60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과 북한은 사람들의 모습이나 경제, 국제적 위상 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동족인 북한을 선교하지 않으면 북한과 한국은 더욱 큰 차이를 보이게 돼, 통일이 되어도 화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북한 선교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그는 "남.북한의 간극이 심화되고 있어, 북한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가장 잘 알고, 북한이 고향인 탈북자들이 가장 적합하다"며 "탈북자가 5만 명이 되면 북한 선교가 최고조에 달하고, 그들이 북한 복음화를 위해 일하고,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탈북 망명자 가운데 목사와 전도사들이 배출돼 탈북자들을 전도하고, 어떤 이들을 풍선을 띄어 성경과 USB,CD, 라디오 등을 고향에 보내, 북한 고립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며 탈북자들에 의한 북한 선교의 효율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탈북자 한 명이 북한 밖에서 북한 내부에 있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자유 세계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송금하게 되면 북한 내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목사는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정신교육으로 세뇌되어 있어, 이들에게 진실과 진리를 알리는 것이 너무나 시급하다"며 "북한 주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기 고향사람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도 탈북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윤요한 목사는..

윤요한 목사는 1998년부터 중국의 칭다오, 베이징, 옌지 등지에 사는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계를 지원했다. 탈북자 32명을 숨겨 성경을 가르치고 음식을 먹이는 사역을 하다가,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 현실을 바라보며, 탈북자 망명을 돕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고향선교회를 통해 도움을 얻은 탈북자들이 1천명이 넘고, 윤 목사가 직접 망명시킨 탈북자만도 220명이 넘는다. 탈북자 망명을 위해 쏟아 부은 액수만도 4억 원에 달한다. '고향선교회'란 이름도 탈북자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선교하자고 그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윤 목사는 탈북자를 지원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2005년 체포돼 1년 3개월간 감옥생활을 하다, 2006년 풀려났다.

"감옥에 들어가기 전까지 중국에서 탈북자 약 1,500명을 먹이면서 탈북자들과 생활했기 때문에 그들의 아픔을 속속들이 보고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을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다. 탈북자들이 잡혀가 고통 당하고 죽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고 고백하는 윤요한 목사는 그 때 부터 오늘까지 탈북자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