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미국성서협회(American Bible Society)의 성경 실태에 관한 연례 보고서(Annual State of the Bible)에 따르면, 성경을 미심쩍게 여기는 미국인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성경을 "사람이 쓴, 이야기와 교훈을 담은 교육적인 책 중의 하나"로 생각하는 비율이 10퍼센트에서 19퍼센트로 증가했다.
바나 그룹은 이 보고서에서 '성경과 성경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미국인의 믿음, 가정 내 성경 권수, 모든 시대에 걸친 베스트셀러에 관한 정보들'을 다뤘다.
미국성서협회의 대표이자 최고경영자인 로이 피터슨은 "미국성서협회의 지난 4년간의 성경에 관한 자료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성경에 관한 태도 및 성경을 둘러싼 행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경에 관한 극단적 태도가 증가했다는 것은 미국과, 우리 교회와 가정에 어떤 의미를 내포한다."
8일(화)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성경을 읽는(engaged with Scripture) 미국인의 비율과 성경에 회의적인 비율 모두 19%로 같았다. 최근 조사결과는 미국성서협회의 제4차 성경 실태 조사(State of the Bible survey)에 실렸다.
"성경 우호적(Bible-friendly)"이라고 밝힌 비율은 45퍼센트에서 37퍼센트로 하락한 반면, "성경과 연관된(Bible-engaged) 비율은 변동이 없었다. 성경을 중립적으로 여기는 비율은 2014년 26퍼센트로 조사돼 통계상 변화는 없었다.
이전 조사에서, 성경은 미국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난 데 반해, 특히 세대별로 자료를 분석했을 때, 성경과 성경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믿음이 점차 양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스(18-29세)는 성경에 관해 불가지론적 태도로 옮겨갔다. 다음은 2014년 성경 실태 조사의 밀레니얼스에 관한 내용이다.
밀레니얼스 19퍼센트는 어떤 책도 신성하지 않다고 믿었으며, 반면 64퍼센트는 성경을 신성한 책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성인은 13퍼센트, 79퍼센트가 그렇다고 답했다. 밀레니얼스 35퍼센트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이 성경에 담겨 있다고 답했으며, 성인은 50퍼센트였다.
성인 50퍼센트는 성경이 사회에 주는 영향력이 너무 적다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스 중에서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은 30퍼센트에 불과했다. 68세 이상은 61퍼센트였다.
밀레니얼스 39퍼센트는 성경을 한 번 도 읽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성인은 26퍼센트였다.
성경을 자주 읽지 않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로 "바쁨"이 꼽혔다. 이 비율은 2013년 40퍼센트에서 2014년 47퍼센트로 꽤 증가했다.
미국인이 성경을 접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전례 없이, 44퍼센트가 성경을 컴퓨터로 읽는다고 답했다. 84퍼센트는 인쇄본을 가장 우선적인 판본으로 여겼다.
2월에 미국성서협회의 책임을 맡게 된 피터슨은 앞으로 성경을 읽는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은 "젊은 층이나 노년층이나 미국 성인은 미국 내 도덕적 쇠퇴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해결책을 찾던 중, 이 쇠퇴를 막고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안내책자로서 성경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얼스 74퍼센트가 미국이 도덕적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답했고, 성인 81퍼센트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미국성서협회의 2014년 성경실태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경은 심정적으로나, 출판계에서나 가장 우세한 자리를 점하고 있음엔 논란의 여지가 없다. 7명 중 한명이 작년에 성경책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미국인 79퍼센트가 성경을 신성한 책으로 여겼다. 성경은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며, 각 가정 마다 평균 4.7권을 지니고 있다.
성인 28퍼센트는 매일, 혹은 일주일에 여러 번 성경을 읽은 반면 26퍼센트는 전혀 읽지 않는다.
성경 독자가 성경을 읽는 시간은 평균 35분이다. 4명 중 1명(42%)은 성경을 읽은 후 마음의 평안을 느꼈으며, 10명(29%)은 소망을 얻고, 33퍼센트는 마음에 힘을 얻고 영감을 받았다.
34퍼센트가 가장 자주 읽는 버전이라고 답한 킹 제임스 버전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성경본이었다.
2014년 바이블 실태 보고서는 미국성서협회의 위탁 하에 바나 그룹의 부서 바나 리서치가 진행한 전국적인 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이 조사에 사용된 방법은 2가지다. 2014년 1월 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성인(18세 이상)과 1,012통의 전화 인터뷰를 했으며, 1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 1,024개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주요 질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수를 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