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에서 다뤄지는 무신론자의 회심사건은 테네시의 안과의 밍 왕(Ming Wang)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중국에서 태어나 1960년대 수백만명의 지식인이 강제노동수용소로 끌려 갔던 문화혁명을 겪은 왕은 1982년 50불이 조금 넘는 돈과 영어사전을 지니고 미국으로 왔다. 이후 하버드 의대에 진학해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미국 내 레이저를 이용한 첫번째 백내장 수술을 성공시켰다.
대학시절 무신론자였던 그는 자신의 교수와 하나님과 신의 존재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왕은 크리스천포스트에 이메일을 통해 "기독교 신자인, 하버드 소아과 교수는 혼란스럽고 위기에 빠져 있는 내 마음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의 의학적 전문지식으로 이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의학적 지식과 상관없이도 그의 말에 귀 기울였을 것이다. 그는 내가 과학에서 찾을 수 없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걸 도와줄 신앙을 소개함으로써 나를 인도하고, 내게 영향을 줄 기회, 내 삶의 이해와 시각을 넓혀줄 기회를 찾았다."
왕은 교수가 차는 설계자 없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지 못하면서 어떻게 두뇌가 무작위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냐고 물었다고 회고했다.
왕은 "그때 바로 내 인생의 문이 열렸다. 나는 하나님을 찾았고 기독교를 발견했으며 그 안에서 내가 찾고 있던 답을 찾았다.나는 과학과 신앙이 '그것들은 무엇인가'와 '그것들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각각 다른 목적에 봉사하는 동전의 양면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후에 그는 메사츄세츠 공대에서 또다른 의학 학위를 받았다.
왕은 기독교에 대해 확신하게 된 후 중국을위한기독교봉사재단(Wang Foundation for Christian Outreach to China)과 개안재단(Wang Foundation for Sight Restoration)을 설립했다. 왕은 재단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55개국이 넘는 지역에 무료개안시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경험은 내슈빌의 베델월드아웃리치교회의 라이스 브룩의 책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에서 다시 이야기됐다. 2013년 발표된 이 책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게 된 6명의 무신론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왕에게 영감을 받은 인물인 마틴 역은 Paul Kwo가 맡았다. 왕의 실제 경험과 달리 마틴은 교수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에 급우 조쉬 휘튼(쉐인 하퍼 역)이 저항하자 자신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재고하게 된다.
왕은 영화로 옮긴 그의 이야기가 "멋지다"며 "삶이란 과학에 관한 것일 뿐만 아니라 믿음에 관한 것임을 다른 학생들이 깨달을 수 있게 도와야 할 책임이 내게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 이는 믿음과 과학이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앙과 목적 의식에 따라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과학과 신앙의 갈등을 풀고 그 둘이 동역하게 할 수 있다. 1+1은 2이상이며 이는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더 강력한 해법이 될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내가 한 모든 일들,의학,봉사,예술 이 모든 것을 하도록 내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왕은 Kwo가 분한 중국 학생 역에 그의 이야기의 일부가 담겨있으나 주인공 휘튼에게서도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 <신은 죽지 않았다>에서 하나님의 존재의 증거과 관련해 내가 한 주장 중 몇몇은 조슈아의 입을 통해 제시된다. 원작에 담긴 내 이야기의 절반 정도는 주인공 조슈아 안에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3월 21일 개봉한 영화<신은 죽지 않았다>는 북미박스오피스에서 9백 20만불을 벌어들인 개봉 첫주에 비해 한계단 낮은 5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 저예산 독립영화는 지난주 약 4백개 극장에서 상영됐고 9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22만불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신은 죽지 않았다>는 퓨어플릭스엔터테인먼트와 레드엔터테인먼트그룹이 제작을 맡았고 해롤드 크롱크가 메가폰을 잡았다. <헤라클레스>의 케빈 소보와 <찰리야 부탁해>의 쉐인 하퍼가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