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Photo : 기독일보) 엔젤라 김.

지난 주에는 대학 지원과 관련하여 대기자 명단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이번 주에는 보딩스쿨의 대기자 명단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보딩스쿨은 3월 10일에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고 4월 10일까지 등록 의사를 학교에 알리게 되어있습니다. 대학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셈이지요.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면 합격 소식도 있지만 대기자 명단에 걸리는 경우가 아주 많다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문의해 보는 내용이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의 확률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하는 것입니다.

대기자 명단에 포함되게 되면 확실히 불합격 소식보다는 기분이 덜 나쁘고 또 뭔가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불합격은 학생이 학교의 수준에 못미친다는 말이지만, 대기자는 학생이 학교와 잘 매치되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자리가 넉넉하지 못하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딩스쿨의 입학처에서는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될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이미 합격 결정을 받은 학교에 등록할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소위 명문 기숙사 학교(쵸트, 앤도버, 디어필드, 루미스 채피 등)들은 최근 몇 년간 대기자 명단이 오픈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학교에서 합격자를 발표할 때는, 한국 학생을 10명을 뽑을 계획이 있다고 하면 10명을 합격 시키는 것이 아니고 학교의 통계에 따라 15명 혹은 20명을 합격 시킵니다. 20명을 합격 시켰는데 10명이 다른 학교로 가고 10명이 이 학교에 오겠다고 했다면 다행인데 혹시 12명이 다른 학교로 가고 8명이 이 학교에 등록 의사를 밝혔다면 그제서야 대기자 명단이 오픈되는 것입니다. 입학처의 입장에서는 "숫자 게임"이고 제대로 예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기자 명단은 학생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합격 통지를 내준 학생들이 뽑아야 할 수 만큼 등록을 안 한 경우를 위한 입학처의 안전장치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학교는 합격했다 하면 등록을 하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에까지 기회가 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등록 의사를 알리게 되어있는 마감일인 4월 10일이 되어서야 대기자 명단이 풀릴 지 윤곽이 드러난다고 하지만 yield rate, 즉 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이 등록을 하는 확률(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 10명 중 8명이 등록을 했다면 yield rate는 80%, 앤도버가 2013년에 79%의 yield rate을 기록)이 높은 학교들은 대기자 명단이 오픈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기자 명단이 오픈되는지 알게 되는 시점까지는 어느 학교엔가 이미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하기 때문에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등록을 다 해놓은 학생이 갑자기 여름쯤, 늦게는 8월까지 사고나 무슨 개인적 이유로 갑자기 등록을 취소한다면 그 때 대기자 명단의 학생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지만 그것조차도 거의 드문 일입니다. 게다가 그 때쯤이면 이미 어느 학교엔가 등록 의사를 밝혔을 뿐 아니라 계약서에 싸인하고 학비까지 낸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그 때는 대기자 명단이 오픈되어서 입학 제안을 받는다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그 학교에 가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합격 통지를 받은 학교에 등록하시라는 것입니다.

가망성 없는 대기자 명단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학생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학교와 잘 매치될 것으로 판단하고 합격 통지를 보낸 그 학교들 중에서 다닐 학교를 고르세요.

CHOOSE THE SCHOOL THAT ACCEPTS YOU: LOVE THE SCHOOL THAT LOVES YOU!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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