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게 "본인이 피력한 것처럼 '모든 소유를 배설물처럼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새로운 삶의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삶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조용기 목사가 현재의 위기를 믿음을 연단하기 위한 고난으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우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이고, 이를 철저히 회개하며, 신앙의 본질이 번영과 외형적 성공이 아님을 인정하고 자신의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샬롬나비는 또 "조용기 목사는 세계 최대 교회를 일군 세기적 목회자이자, 한국교회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영적 지도자이기에, 그의 유죄판결과 비리혐의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우려와 수치심을 넘어 자괴감과 절망감마저 느끼게 한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고 사회적 공신력을 잃어버린 중심점에는 목회자들이 서 있음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샬롬나비는 "조용기 목사는 배임과 탈세혐의로 법정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그 동안 자신과 가족들이 행한 비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이에 부응하는 처신을 하길 바란다"며 "진정한 회개와 그에 합당한 실천만이 조용기 목사 자신의 명예와 한국교회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도덕적 타락과 사회의 비난, 법정의 유죄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당화하고 변명하면서 회개치 않는 이들에 대해 관용해 온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면서 "세상보다 더 탁월한 윤리수준을 정함으로써 도덕적 타락, 세속주의적 욕망과 거짓에 물든 이들이 더 이상 교회를 더럽히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삶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삶으로 실천되지 않는 설교나 종교적 가르침은 위선이며, 중세교회의 종교상업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며 "목회자에게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희생과 헌신, 겸손과 도덕적 삶이 필수적이다. 그럴 때만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초창기에 보여준 사회적 등대와 소금, 빛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삶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최근 우리 한국교회는 교계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들의 치부로 인해 다시금 세상 언론과 안티 기독교세력의 몰매를 맞는 참담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마땅히 세인들의 존경을 받고 귀감이 되어야 할 목회자들이 급기야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는 일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법정에 죄인으로 서는 목회자들을 바라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2월 20일, 주식거래로 교회에 131억 원 피해를 입히고 35억 원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왔던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을 선고받았다. 공모자인 그의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었다. 조용기 목사 사건은 이번 유죄판결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라는 데 사태의 위중함이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조 목사 일가의 또 다른 범죄행위들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할 예정이어서, 향후 조 목사와 그 일가의 비리가 어느 정도로 밝혀질 것인지 세인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연관하여, 3월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법제분과위원회는 법정 유죄판결을 받은 조용기목사가 "교회의 최고의 영적 지도자이기 때문에 다른 교역자보다 더 높은 도덕적ㆍ윤리적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시무정지 심의 결정을 위한 임시당회를 요청했다. 조용기 목사는 세계 최대 교회를 일군 세기적 목회자이자, 한국교회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영적 지도자이기에, 그의 유죄판결과 비리 혐의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우려와 수치심을 넘어 자괴감과 절망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데 정작 조용기 목사 자신이 이 문제를 그의 50년 목회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고 회개할 전환점으로 삼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를 존경하는 많은 신자들과 우리는 진정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드린다. 지난 1월 20일 법정 최후진술에서 조용기 목사는 배임과 탈세 혐의를 인정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마음 깊이 뉘우친다. 어떠한 판결을 받더라도 하나님의 판결로 알고 순종하겠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리고 조용기 목사는 지난 2월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설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고난"이라고 표현하면서 "하나님이 크게 좋게 만들어 주기 위해 이런 시험과 환난을 주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조용기 목사가 현재의 위기를 믿음을 연단하기 위한 고난으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우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이고, 이를 철저히 회개하며, 신앙의 본질이 번영과 외형적 성공이 아님을 인정하고, 자신의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고, 본인이 피력한 것처럼 "모든 소유를 배설물처럼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라는 새로운 삶의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고 사회적 공신력을 잃어버린 중심점에는 목회자들이 서 있음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국내외 자선과 복지, 구휼과 봉사활동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종교로 인정받고 있지만, 목회자들의 일탈 및 범죄로 인해 교회 이탈과 반기독교 정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일반 사회에서는 큰 물의를 일으킨 개인이나 조직이 국민의 공분 앞에 두려워하면서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지만, 심각한 범죄 앞에서도 철저한 회개보다는 자기 정당화에 급급한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거물급 교계 지도자들의 반사회적 비리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지만, 보다 심각한 문제는 해당 목사들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발뺌으로 일관하는 현실이다. 더욱이 이 비리가 목사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고, 이를 마땅히 징계해야 할 상급기관마저 암암리에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회가 봉착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목도하면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의 도덕성의 회복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책임적 과제이다. 한국교회가 세속의 타락을 준엄하게 꾸짖을 수 있을 만큼 도덕성을 회복할 때라야, 비로소 한국교회가 칠천만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세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이 민족이 가야 할 길을 밝히는 등대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법정 유죄판결과 도덕적 타락을 심각히 우려하며, 샬롬나비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로, 조용기 목사는 배임과 탈세혐의로 법정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 한국교회 앞에 그 동안 자신과 가족들이 행한 비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하고, 이에 부응하는 처신을 하기 바란다. 우리는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끼친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서 감사와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그의 도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공헌은 여전히 인정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렇게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 존경받는 원로이기에 더욱 이번의 유죄판결은 한국교회에 큰 수치를 안겨주고 있다. 진정한 회개와 그에 합당한 실천만이 조용기 목사 자신의 명예와 한국교회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둘째로,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도덕적 타락과 사회의 비난과 법정의 유죄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당화하고 변명하면서 회개치 않는 이들에 대해 관용해 온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 목회자들의 도덕성은 일반인들보다 탁월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오늘날 금권선거, 재정비리, 학력위조, 논문표절, 성범죄, 교회세습 등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가 사회에서보다 더 많이 목회자들에게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를 뼈아프게 반성하지 않고, 이에 동조하고 방관해 온, 한국교회의 집단적인 도덕적 무감각과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 셋째로, 한국교회의 당면과제는 도덕성의 회복이다. 특히 목회자들의 도덕성 회복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한국교회의 종교개혁의 급선무이다. 한국사회의 빛과 소망이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더럽혀진 하나님의 성호를 위하여, 치욕을 당하는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교회의 이름을 위하여 세상보다 더 탁월한 윤리수준을 정함으로써, 도덕적 타락과 세속주의적 욕망과 거짓에 물든 이들이 더 이상 교회를 더럽히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넷째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삶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삶으로 실천되지 않는 설교나 종교적 가르침은 위선이며, 중세교회의 종교상업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세계적으로 큰 교회당과 자기를 따르는 많은 교인수를 자랑하고, 자기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와 직무용 사무실 크기를 자랑하고, 교회의 자산 늘리기에 몰두한다면, 교회는 하나의 자본주의적 주식회사로 타락한 것이다. 목회자에게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희생과 헌신과 겸손과 도덕적 삶이 필수적이다. 청교도들이 실천했던 자기 죽이기(self-motification)와 다시 살아남(self-vivification)이 누구보다도 목회자 자신에게 요청되고 있다. 그럴 때만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초창기에 보여준 사회적 등대와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3월 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