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서북미 워싱턴주에서 통일을 위한 기도모임으로 출범했던 워싱톤주 쥬빌리(희년)통일구국(연합)기도회가 지난 2일, 3.1절 95주년을 기념해 시애틀 온누리 교회(정광호 목사)에서 제4차 통일구국 연합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권준 목사(워싱톤주 쥬빌리통일기도회 회장) 사회로 탈북 신학생 김은혜 전도사가 북한의 실상과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간증했다.
2011년 탈북한 김은혜 전도사는 "평양 대학을 다녔고 40년 동안 북한에서 남보다 잘살았으며, 주체 사상 속에 인간 우상을 섬기는 것을 숙명으로 알고 충성했으나 하나님을 알게 된 후 잘못을 깨닫고 탈북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중국의 조선족 전도사로부터 2010년 하나님 복음을 듣게 됐고, 보내준 성경책과 한국인 목사님의 USB 자료를 통해 3달 동안 성경 읽고,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죽기를 각오하고 믿었다"고 했다.
김은혜 전도사는 "그 후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전도, 심방까지 했으며 성경책이 들키기도 하고, 목사님이 보내준 자료가 압수되기도 했으나 기적적으로 하나님이 모면케 했다"며 "이런 것이 들킬 경우 북한에서는 총살형"이라고 북한의 종교 탄압 실상을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의 지하성도들의 순교 도서인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의 저자 故 김길남 형제가 살던 곳에서도 가봤다고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도사는 "책에 소개된 것들이 모두 사실이며, 저자는 이미 순교를 각오했고 북한의 폐쇄되고 극한 상황에서도 복음이 전파되도록 한 하나님의 역사"라고 증언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했으나 한국에서는 한국 교회들이 너무 편안해 신앙의 혼란조차 왔었다"며 " 통일은 군사, 경제, 정치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뤄져야 하며 북한에 수많은 의인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 주셔야 한다"고 기도했다.
또 "3.1절 독립만세를 함께 불렀던 북한 땅에 이젠 하나님 찬양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기도회는 정태근 목사, 원호 목사, 권혁부 목사 가 타코마, 훼더럴웨이, 시애틀 등 각 지역을 대신해 하나님께 올리는 통일 중보기도를 했으며, 이병일 목사가 헌금기도, 축도는 황선규 목사가 했다.
시애틀비전교회 성가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은혜로운 찬양으로 통일을 염원했고,이날 드려진 헌금은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모임인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의 박철 회장에게 전달했다.
정태근 목사는 "완전한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온전한 회개와 연합을 위해", 원호 목사는 "오직 주님의 사랑으로만 통일 되게", 권혁부 목사는 "통일로 하나님께서 영원한 주되심을 만민이 볼 수 있도록", 워싱톤주 쥬빌리통일기도회 총무인 박상원 목사는 "3.1운동으로 독립을 주셨듯 하나님의 '통일 Korea'로 세계선교를 완성하도록" 준비된 공동기도문을 참석한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다.
기도회 후, 북녘성도들의 순교간증서인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 개정증보판과 영문판 판매도 있었다. 이 책은 북한 지하성도 출신인 김길남 형제의 간증문을 엮어 낸 것인데 그는 출간 직전 의문사했다.
워싱톤주 쥬빌리(희년)통일구국(연합)기도회는 3월(3.1절독립) 6월(6.25상기)과 8월(8.15광복절), 추수감사절 전후로 해서 일 년에 4차례 워싱턴주 지역을 순회하면서 진행된다. 5차 기도회는 훼더럴웨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