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편 묵상 나눔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 힘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훼방하는 자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뢰함이니이다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시 119:41-43)"

May your unfailing love come to me, O LORD, your salvation according to your promise; then I will answer the one who taunts me, for I trust in your word. Do not snatch the word of truth from my mouth, for I have put my hope in your laws.

지금 시인은 말씀에 의지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임의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다른 표현으로는 '말씀에 따라서'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라는 이 고백에서 약속의 말씀을 의지해서 담대함을 얻고자 하는 시인의 진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인은 "나를 훼방하는 자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훼방하다'라는 말은 '조롱하다' 혹은 '욕하다(taunts)'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조롱하기를 그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들이 주위에 항상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대적들의 훼방을 가장 잘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구원을 베푸십니다. 그리고 우리 입에 대적의 훼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말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시인은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라고 소망합니다. 여기에서 '조금도'라는 말을 '너무 오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우리의 마음과 입에서 떠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성도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악인들의 훼방에 적절하게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돌발적인 상황을 만날 때 흔들리고 마음의 냉정을 잃는 경우가 있음을 스스로도 간혹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께서는 성도의 신앙을 상실하지 않게 유지해 주십니다. 이를 우리는 체험을 통해 경험하고 있으며 또한 믿고 있는 바 입니다.

우리는 한국컴퓨터선교회(KMC)의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신앙"이라는 글에서 성도의 신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실제의 예를 보게 됩니다. "어느 날 조사관이 그의 아내를 불러 내더니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기도하지 말고 이리 나와 우리 앞에서 큰 소리로 기도를 해봐'라고 윽박질렀다고 합니다. 이 때에 그 자매는 오히려 그들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담대함을 얻어 큰 소리로 힘있게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조사관들은 그 기도에 감동이 되었던지 '조선에서 너만큼 똑똑하고 용감한 여자를 보질 못했다. 너는 아무리 하나님을 못 믿게 하여도 막을 수 없는 @@@이야'라는 욕설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종종 그녀를 불러내어 그들 앞에서 '어디 다시 한번 큰소리로 기도 해봐'라고 하더랍니다. 그 때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담대하게 기도를 하였다고 합니다(http://kcm.co.kr/mission/map/Asia/Northkorea/data/nk0009.html)." 오 예수님! 북녘 땅에서 고난받고 있는 하나님의 어린양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님의 말씀에 붙들려 대적들의 훼방을 누르고 승리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하루 속히 하나님의 자녀들이 북녘 땅에서도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소서.

(존 칼빈 주석/ 시 119편) "선지자는 이 말씀 속에서 자신은 마땅히 필요한 만큼 항상 담대하거나 굳세지 못하고 두려움으로 인해서 사실상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음을 암암리에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의 것이 아니요 마음의 생각도 아님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입을 열어 주셔야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담대한 영을 거두어 가시면 그 순간부터 우리의 마음은 연약해지거나 넘어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입도 말을 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