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누리시고 또한 널리 나누시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은혜로 저희에게 허락하신 2014년은 그 어느 해보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며 또한 주님 주신 비전대로 살아가는 동역자님과 제가 되길 또한 기도하고 소원해 봅니다.
Higher Calling Conference(이하 HCC) 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작년에 약 150여명의 젊은이들과 처음으로 시작한 아틀란타 HCC는 올해 약 200여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두번째 집회를 주님의 은혜가운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HCC를 돌아 보며, 두 가지 말씀이 제 가슴에 묵상되고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두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빌립보서 말씀에서는 특별히 '소원들 두고 행하시는 하나님'이 많이 묵상이 되었습니다. 집회 전에, 기도하면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연합',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연합', 그리고 'KM과 EM의 연합' 등등을 소원하며 진행했는 데, 돌아 보니 하나님께서 당신이 주신 소원대로 행하신 흔적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큰 교회에서는 기도와 재정과 도우미들로 동역해 주시고, 작은 교회에서는 HCC에 학생들을 보내는 아름다운 동역이 있었습니다. 또한, KCCC가 다리가 되어 큰 교회의 지원을 받아 작은 교회들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HCC를 통해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아름다운 연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중보기도시간을 통해서는 EM/ KM 상관없이 한 데 어우러져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아름다운 기도합주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빌립보서 2:13'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저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셨음을 명백히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8:28'에 관해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묵상되고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사실 개인당 170~190불의 등록금으로는 이 집회를 치룰 수가 없습니다. 상당한 액수의 금액이 적자가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학생들에게는 최소한의 금액만 받고 나머지는 저희가 모금하는 형태로 HCC를 준비합니다. 이번에도, 적자를 안고 집회를 시작했는 데 막상 마무리하고 정리해 보니까 필요한 재정이 다 채워지는 놀라운 은혜를 다시금 체험했습니다. 더 나아가, 집회에 필요한 재정외에 힘이 닿도록 수고한 리더들과 간사들 그리고 스틴트 학생들을 이번 집회 디렉터로서, 여러모로 격려하고 싶었는 데, 한 친구는 마지막 날 아침의 Raffle을 통해 큰 선물을 받아 격려 받고, 간사와 스틴트 지체들은 같이 참석한 학생의 어머니께서 은혜받아 후원하여 또한 격려 받는 또 다른 놀라운 은혜가 있었습니다. 디렉터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행하신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었습니다.
두 말씀에 근거한 여러 큰 은혜들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결국 믿지 않은 한 영혼이 주께 돌아오고 또한 방황하다 다시금 하나님께 재헌신을 다짐하는 지체들을 얻은 것이 이번 HCC의 가장 큰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대학생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초청하여 집회를 하다 보니, 저희끼리의 전문 용어로 '견적이 많이 나오는(?)' 지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로 인해, 같이 한방에 기거한 순장들도 힘들고 순원들도 힘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로 인해 오히려 은혜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제일 견적이 많이 나오는 남자 중학생이 있었습니다. 부모도, 교회 목사님도 담당 사역자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드는..정말 최고중의 최고 레벨의 문제아였습니다. 먹는 것, 잠자는 것, 앉아 있는 것, 서 있는 것 등등..마치 광야에서 불평을 입에 달고 살던 이스라엘 1세들을 연상케 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이 학생이 집회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찰나, 저희를 돌아 보고 윙크하며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천사같은 미소를 이 친구가 가지고 있었다니.. 한번에 확 변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밝아진 이 친구를 보며, 감격해 하는 어머님의 미소 또한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목도하고자 'Open Mic'를 통해 학생들이 공개석상에서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여러 은혜들이 나누어지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 '작은 교회에서 왔는 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12학년이고 방황 중이었는 데, 대학들어가기 전에 HCC를 통해 신앙을 회복해서 너무 감사하다.', '은혜를 엄청받았는 데, 함께 오지 못한 친구들이 생각나 가슴이 아프다. 내년에는 꼭 같이 오겠다.' 등등의 고백들은 주님 주신 은혜와 감동을 배가시켰던 같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저희들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드러나는 아틀란타 HCC였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저희들을 동참시켜 주신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