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혹스가 미국프로풋볼 챔피언십(NFC)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망의 슈퍼볼에 진출한 가운데, 시혹스의 풀백을 맡고 있는 청각장애 선수 데릭 콜맨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콜맨은 선천성 불치의 청각장애로 3살 때부퍼 귀머거리가 된 청각장애자이다. 콜맨은 보청기가 없이는 사람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고, 특수 보청기를 착용해도 상대방의 말을 깨끗하게 들을 수 없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팀웍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풋볼 경기에서 의사 소통이 불편하다는 것은 스포츠 선수에게는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데릭 콜맨은 청각장애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풋볼을 포기하지 않았고, 고등학교와 UCLA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콜맨이 대학을 졸업 했을 때 어떤 프로팀에서도 콜맨이란 선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혹스는 콜맨에게 연습팀 입단을 제안했고,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그를 코치들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콜맨은 비오듯 흐르는 땀으로 인해 보청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술이 움직이는 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듣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보청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최근 듀라셀 광고에 출연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데릭 콜맨은 광고에서 "그들은 내게 안될거라, 실패할 거라 이야기했다. 나는 늘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축구를 시작했지만 코치는 나에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몰랐고, 모두들 나를 포기했다. 그리고, 그냥 그만두라고 이야기했다"고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놨다.
콜맨은 "어떤 팀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모두들 끝난거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3살때부터 귀머거리였고, 그래서 나는 그들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나는 이제, 관중으로 가득찬 NFL 관중들의 응원 속에서, 그리고, 그 모든 걸 듣는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출했다.
콜맨의 도전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용기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200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슈퍼볼에 진출하는 시애틀 시혹스는 오는 2월 2일 뉴저지 멧라이프 스테디움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상대로 대방의 슈퍼볼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