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호
(Photo : 기독일보) 노규호 목사.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고 수 많은 역경과 고통이 뒤따를 것이며 무슨 일을 당할는지, 어디에서 환난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복음전파와 선교, 성령운동의 중심지였던 초대교회의 예루살렘을 향하여 목숨을 걸고 간 바울사도처럼, 미국의 Metropolitan워싱턴지역의 불신 영혼들을 변화시켜 복음과 진리의 중심, 선교의 중심으로 넓은 세상을 향한 기쁨의 목회, 옳곧은 섬김를 하려고 진리의 깃발을 휘날리며 구령의 뜨거운 열정으로 교회를 다시 두번째 개척한 지 어느덧 1년여가 흘렀습니다.

다행히도 1년을 지나는 동안에 염려하신 것처럼 목양을 하는 가운데 어려운 문제나 역경과 고통, 환난이 뒤따라오지는 않았던 것 같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속에 성령의 치유하심, 새롭게 하심, 견고케 하시는 강한 능력을 체험하며 믿음의 기도로 얻어지는 수많은 기적과 은사들을 맛보고 감사, 감격하는 즐거움과 섬김의 행복감을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순결하고 숭고한 십자가 보혈의 댓가를 치룬 영혼들을 섬기는 목양을 위하여,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전파를 위하여, 집이나 형제자매나 부모, 전토(田土)를 버릴뿐 만 아니라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전심전력해야한다는 깨달음이 마음 한구석에 강하게 방망이질 치고 있고, 반면에 무사안일과 세상적인 안목의 욕심, 육체적 정욕, 이 땅에서의 자랑거리, 실리적 명분으로 육신의 삶에 붙들려 목양과 섬김을 등한히 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괴리감이 나의 심령에 영적인 매임과 결박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깊은 기도 가운데 세상의 모든 욕심과 염려를 내려놓고, 목양과 영혼구원을 위한 복음전파에만 전력투구하기로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우리 그레이스라이프 한인교회가 아직은 연약한 교회로써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목회자의 생활비를 충분하게 지원할 형편은 아니기 때문에 성도들의 심리적 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 자신도 어떻게 교회살림을 꾸려나가야 할까? 실제적인 물질의 어려움과 궁핍이 따르겠지만, 이러한 모든 성도들의 부담과 목사의 염려는 목양의 길로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하심에 맡기고, 우리 가정과 자녀들을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쓸 것을 공급하시고 채우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죽을때 까지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말씀만을 붙들고 목양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요행을 기대하거나 구차한 동정이나 구걸을 바라는 것처럼, 사람과 재물을 의지하며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를 통해서 먹을 것을 공급하시던 나의 아버지, 로뎀나무 아래서 시원한 그늘과 떡과 물을 먹이시며 새로운 힘을 주시고 어루만져주시던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과 변함없으신 권능만 의지하려 합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백성들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과 존귀함과 명예와 부귀를 아낌없이 버린 에스더 왕후처럼, 무엇보다도 가장 고상한 그리스도를 얻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었으나, 복음을 위하여서는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바울처럼, 모든 염려와 걱정을 주께 온전히 맡겨 버리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각오의 믿음과 신실함으로 한 영혼,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목양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싶습니다.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 위로와 격려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목양에서의 진실한 섬김과 위대한 승리를 위해 뜨겁게 기도해 주십시요.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