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김승환 씨.
김조광수-김승환 씨.

지난 9월 공개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48) 씨와 김승환(29) 씨가 오는 10일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결혼식 기자회견 당시 곧장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석 달 후에야 신고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률은 혼인신고의 경우 남녀간 결혼을 전제하고 있어 반려될 가능성이 크다. 구청측은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구청이 이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이들은 법원에 이의신청를 내는 등 소송에 돌입한다.

김조광수 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결혼한 성인이 적법한 절차로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므로 신고는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이들의 혼인신고를 계기로 가칭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