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을 앓고 있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내 룻 그래함(87세)은 13일 오전부터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가 삶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려고 합니다."고 그라함의 개인 대변인인 레리 로스가 전했다. 룻 그래함은 그 동안 등과 목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왔으며 2주 전 부터는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로스 대변인은 "그녀가 죽음에 가까이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그녀의 상태에 대해 그래함 목사는"룻은 나의 영적 동역자이면서도 절친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내 옆에 그녀가 없이 사는건 단 하루라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Wheaton 대학에서 65년 전에 학생으로서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보다 저는 지금 더욱 제 아내를 사랑하고 있지요."

룻 그래함은 중국에서 의료선교사의 딸로 태어나 평양에서 외국어 고등학교를 다닌 바 있으며 빌리 그래함 사이에서 둔 네 명의 자녀를 부모의 뒤를 이어 복음을 전파하는 이들로 훌륭하게 키워내었다.

아내 룻 그래함과 함께 병고에 시달려 왔던 빌리 그래함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하루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고백을 하며 투병생활을 해 왔다.

하루 하루 하늘나라에 가까이 다가가는 그들의 삶에 대해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최근 개관한 '빌리 그래함 도서관'에 그의 부모님이 묻히길 소원하고 있다고 한다.

글 / Netporter 김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