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19회 동유럽한인선교사협의회 수련회'에 주강사로 참석한 정인수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담임)가 동유럽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알게 된 동유럽 선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역사들을 풀어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200명의 동유럽 선교사 가정이 참석했다.
정인수 목사는 "동유럽은 2차 세계 대전 후 구소련이 이들 나라를 통치하며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었다. 이 기간 동유럽 교회들은 공산당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으며 교인들끼리 서로 신뢰하지 못하도록 교묘한 감시정책을 사용했다. 그러나 비밀경찰의 감시와 핍박 가운데도 헌신된 주의 종들과 전도자들로 인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루마니아에서는 '주님의 군대 운동'이라는 복음과 성령의 운동이 일어나 공산주의 통치하에 도덕적으로 이완된 루마니아 사람들을 각성시켜 나갔다. 수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주점이 기도 모임의 장소로 바뀌었다"고 동유럽의 과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인수 목사는 "지금은 공산주의 붕괴로 인해 무신론적인 공산 이념이 빠져 나간 공허한 자리를 기독교의 말씀과 기도로 채우며 새로운 선교 비전을 모색할 시점이다"라고 진단하고 "동유럽 교회들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한국 교회가 이미 체험한 선교적인 축복과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 동유럽 선교 네트웍이 모색되어 미국 이민 교회의 사역적인 지원들을 받게 된다면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가 동유럽에 동터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교사 대회에서 신실한 주의 종들을 만나 교제하며 은혜를 받았다"는 정인수 목사는 "모슬렘 의료 선교를 하는 최조영, 홍성희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다. 최조영 선교사는 고등학교 시절에 복음을 듣고 뜨거워 졌고 나머지 생애를 가난한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단했다. 그리고 내과의사가 되어 아내와 함께 알바니아로 파송됐다. 최 선교사는 일주일에 두 번은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나머지 날은 아내와 함께 배낭을 메고 가난한 모슬렘 가정들을 직접 발로 찾아 다닌다.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한다. 이 사랑의 의술 앞에 거의 모든 모슬렘 가정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증거했다.
정인수 목사는 또 "모슬렘의 발흥 등으로 유럽이 황폐해 지고 있다. 유럽 선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유럽을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마음이 유럽에 있습니다. 유럽은 다시 복음화 되어야 합니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마지막 밤 집회 후 나는 일일이 동유럽 나라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같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한 나라, 한 나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마음에 얼마나 간절함을 가지고 기도했는지 모른다"고 은혜를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정인수 목사는 "120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구김살 없는 밝은 모습으로 말씀을 나누고 교제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마음에 기쁨을 느꼈는지 모른다. 지금도 그들의 얼굴과 나눈 대화들이 기억된다. 동유럽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그들의 열정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