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효 목사
(Photo : ) 장재효 목사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이적기사를 많이 베푸시고 절망을 소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가시는 과정에서 율법에 정통한 신앙생활을 했으면서도 자기 마음 속에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던 한 청년이 예수님께 16절과 같이 묻습니다.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구원을 얻는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에게 성령으로 깨닫게 하시고, 체험을 주시며 감동하게 하시고 믿어질 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천국에 가는 것도 선한 일을 행하여야 들어가는 것처럼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영생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영생에 자기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욕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청년처럼 교회 다니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천국이 있다고 자랑하면서도 자기는 그곳에 갈 자격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율법은 아무리 잘 지켜도 죄를 짓지 않게는 될 수 있으나 천국에 들어갈 자격은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태어날 때 원죄를 전가받아 죄인의 후손으로 태어났고 율법을 지키기 이전까지 지은 죄는 율법을 아무리 잘 지켰어도 죄가 사라지거나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행함으로는 하늘나라 갈 자격을 얻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신 은혜를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에게 성령으로 깨닫게 해 주실 때 믿어질 때까지 성령이 뜨겁게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집중적인 역사를 해주십니다. 그 사람이 성령의 가르치심을 따라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 벌 받아 죽어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믿어지게 되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예수님 앞에 회개함으로 죄를 용서받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을 파송시켜 주시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자녀이기 때문에 성령에 이끌려 순종해 살기만 하면 하늘나라는 반드시 그 성령이 데리고 들어가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영적인 소망을 가꾸어주기 위하여 자주 모여야 하고 계속해서 진리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기 믿음을 비교, 점검하면서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고, 육적으로 세상에 빠져버렸으면 그곳을 헤쳐나와 다시금 말씀에 붙들리고 성령에 이끌리며 하늘소망을 바라보며 새출발하는 일을 계속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어야 하며, 주저앉으면 일으켜가며 하늘나라로 보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고 목자의 책임인 것입니다.

16절에서 청년이 영생을 얻기 위한 방법을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영생을 생명으로 바꾸어 말씀하시며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할 계명을 일러주시며 지키라 하십니다. 그러자 청년은 이 모든 것을 다 지켰다고 장담하며 말합니다. 20절의 내용은 자신이 계명을 다 지켰음에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청년에게 “네가 진실로 하늘나라에 가고자 한다면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하십니다. 유대인이며 율법주의자인 이 청년은 하늘나라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확신이 없었던 이유가 많은 재산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임을 간파한 예수님께서 그것을 지적하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청년을 두고 우리 자신과 비교하며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며 예배도 빠짐없이 참석하지만 진실로 영생을 바라보고 하늘나라에 가기 위한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재리(財利)의 유혹이 우리의 마음을 잠식(蠶食)해 버렸다면, 그것은 진짜 믿는 믿음은 없고 그저 믿는 척하는 껍데기뿐인 신앙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공적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고 돈벌이 하느라 바쁩니다. 내세소망의 확신은 정말 중요합니다. 천국은 정말 있습니다. 하나님 계신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돈을 좋아했던 모 권사님 이야기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느 교회에서 권사로 세움 받았던 이 할머니에겐 자녀가 많았습니다. 이분은 열심히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신유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의사가 죽는다고 했던 사람도 이분이 붙잡고 기도하면 치유받고 살아나곤 했습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사방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찾아왔고 기도만 하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사양하듯 받다가 나중에는 돈을 얼마나 가져왔는지 물어본 후 기도해 주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때는 이미 60억 정도 되는 돈을 모은 상황이어서 자녀들에게 사업자금으로 주고 건물도 사주고 땅도 매입해서 재산 늘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기도해주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그분을 떠나셨고 더 이상 기도해도 병이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권사님은 병이 나서 앓다 죽게 됩니다. 이분은 당연히 당신이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교회의 권사이며, 하나님의 도구로 병자들을 고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보면 당연히 천국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에게 거의 죽음이 임박했을 때 마귀와 같은 자들이 와서 자신을 끌고 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중 한줄기 빛이 보이면서 천사 둘이 자기 앞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천국 문이 닫혀있고 천사들은 자기를 데리러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많은 병자들을 고치면서 복음이 확증되게 쓰시기를 원하셨는데 신유의 은사를 통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겼기 때문에 하나님이 버리셨고 결국 천국에 갈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이 권사님은 지옥에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으니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돌아가서 진정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남은 생을 살고 죽어 하나님 품에 안기기를 소원한다면서 애걸복걸 매달렸답니다. 그러다 다시 살아나게 되어 이 권사님은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는 자녀손들을 다 불러 모아놓고 말을 합니다. “내가 하늘나라 가다가 문이 닫혀 못들어가고 마귀들이 나를 지옥의 어두운 곳으로 끌어들이기에 지옥에 갈 수 없으니 나를 다시 세상으로 보내달라고 몸부림치며 부르짖고 애원해서 다시금 세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너희들은 돌아가 내가 나누어준 재산을 빨리 정리하여 내게로 다시 가져 오거라”고 했습니다. 자식들은 그의 어머니의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여 모두 정리해서 가져왔습니다. 그분은 이것으로 하나님의 일에 모두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마태복음 7:21-23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하신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 일에도 속셈을 해가면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계산적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버리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희생시켜서 죄값을 값없이 대속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옥에 갈 사람을 구속하여 하늘나라까지 값없이 주려고 했었는데 결국 육신의 세상 허욕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인생을 속셈하며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고 누가복음 6:38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우리는 나누고 베푸는 것입니다. 그것도 내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님 이름으로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입장에서 너무나 어여쁘게 여기시고 기대를 거심으로 누가복음 6:38과 같이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 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절대 속셈하여 주지 말라고 하십니다. 본문 속의 청년은 계명을 모두 지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 모든 계명을 다 지켰다고 말할 정도의 율법주의자였습니다. 20절에 그 청년은 자신이 영생을 얻기 위해 계명을 다 지켰는데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를 묻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그를 꿰뚫어 보시고 “네가 진실로 하늘나라에 꼭 들어가고 싶으면 가서 네가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고 기대하고 의지하고 있는 너의 재산을 정리해서 예수 이름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와서 나를 좇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큰 상급이 있을 것이다”고 하십니다.

열심히 신앙생활하다가 천국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합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고 하늘소망의 기쁨과 생기가 넘치는 신나는 믿음생활로 성령이 충만해서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며 헌금도 아낌없이 하던 사람이 세월이 갈수록 믿음이 점점 더 무르익어 가야 하는데 반대로 세상으로 빠져들어 가서 재리(財利)의 유혹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해서 그만 하나님이 버리시면 천국백성이 되지도 못하고 실격자가 되어 버립니다. 그는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간에 은혜 받았을 때 섬겼던 일은 영원히 상관없는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25절에 제자들이 그 말을 듣고 심히 놀랐다고 하고 있는데 제자들 역시 예수님 덕분에 부자 될 기대와 욕심이 가득 차 있었다는 가장 진솔한 반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는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고 답하십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에게 깨닫게 하시고 역사하실 때에 그가 온전한 믿음으로 하늘나라를 목적삼는 영적 신앙의 소망으로 순종하여 따르기만 하면 성령이 하늘나라까지 데려가 주시게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물질 기대로 인한 속셈은 참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 성과를 인한 속셈은 하나님의 복받을 그릇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