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변화는 필수적이요 의무적인 문제다. 교회의 사명은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이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 시키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먼저 해결 되어야 할 문제가 성도 개인의 변화다. 변화되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변화 시키는 일에 장애가 될 뿐아니라 오히려 오염시키는 일에 일조하게 된다. 복음의 장애가 되고 천국 문을 가로막는 악역을 자처하게 된다. 기독교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변화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문제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로 하여금 변화를 위한 과정을 거치게 하신다.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다. 변화를 위한 훈련의 현장이 광야이다. 광야는 만나를 주워다가 코펠에 밥해 먹고 텐트 속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세는 캠핑 장소가 아니다. 자기 자신의 변화를 위해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야하는 전투 현장이다. 열악한 환경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 1단계로 편의 단계가 있다. 편의점을 이용하듯 내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의 초점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 주실 수 있는지에 맞춰지며, 그분의 은혜로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유익들에 주시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통해 당신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도록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는 직접적인 유익 곧 구원이 있기에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 속에 영접한다.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모든 이들은 바로 이 단계에서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이 단계 너머로 나아가지 않는다. 1단계 신앙의 문제점은, 하나님과의 친밀성이 제한적이라는 데 있다. 그분을 향한 우리의 헌신은 그분에게 순종하기가 편리한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믿음의 수준이 약하고 단순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그분과의 관계가 그런 원시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2단계로 위기의 단계가 있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을 찾는 단계이다. 당신은 '참호 기독교'라는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위기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시키는 그 무엇을 담고 있다. 2단계 믿음의 특징은 누구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치 병사가 참호에 머무는 이유가 전투 때문인 것처럼 일단 전투가 끝나면 참호에 머무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든지 아니면 돌아서야 한다. 불행하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위기가 끝나자마자 예전 단계로 돌아간다. 역경의 교훈을 허비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한다. 육신적인 문제 해결과 비교가 안되는 값진 영적 진보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 위기를 보내실때,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그 문제에서 벗어나길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갈망하길 원하신다. 시편 기자는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시27:8)라고 노래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그분의 손만을 찾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가 당신의 얼굴을 찾기를 원하신다. 곧 "주여 나를 도우소서"라는 태도를 원하시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과의 관계에 있어 더 넓게 더 높게 더 깊이 나아가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바로 다음단계이다. 3단계는 확신 단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단계를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과 더불어 친밀하고 순종적인 관계, 곧 사랑의 관계를 발전시키길 바라신다. 이 단계에서는, 우리가 더 이상 "주여, 나를 축복해 주세요. 주여 나를 도와 주소서"에 머물지 않고 "주여, 나를 받으소서" 나를 드리는 차원으로 나아간다. 이 단계에서는 신자의 심령이 온전히 할례를 받는다. 온전히 자신을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다. 교만이 온전히 제거되고 겸손하며, 거역함이 제거되어 온전히 순종한다. 예전 것들이 제거 된 것이다. 할례 받은 심령은 새롭게 달라진 마음이다.
욥은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하리라"(욥13:15,NKJV)고 말할 수 있었을 때 바로 이 확신 단계에 도달했다. 욥의 역경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 이루고자 하시는 보다 깊은 일을 완수하셨다. 확신 단계에 도달할 때, 우리는 더 이상 구원이나 축복을 받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는 천국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시작한다.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하나님을 경험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그 단계에서는 보다 실제적인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하심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며 기도 응답이 일상화하는 폭 넓은 교제와 누림의 삶으로 발전한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행한다. 이는 하나님이 당신의 모든 자녀들에게 바라시는 모습이다. 요한은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요일2:5-6)고 말했다. 성경의 주요 인물들은 한결같이 이 세 단계를 거쳤다. 이를테면, 베드로는 해변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그분을 따르기로 결심했다(1단계).
하지만, 그리스도를 부인하고서 신앙의 위기를 맞았을 때에야(2단계) 비로소 그는 예수님에 관한 자신의 진정한 믿음을 결정해야 했다. 그 위기의 때에, 사탄은 베드로를 밀 까부르듯이 하려 했으나 예수님은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셨다. 그 기도가 베드로로 하여금 위기 단계를 통과하여 확신 단계(3단계)에 이르게 했다. 이 단계에 도달한 베드로를 천국 복음을 위해 크게 쓰셨다. 주기도문에서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복음의 핵심은 구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확장에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구원 받은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다. 그 삶이 사랑을 완성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