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에 거주하는 오순절교회의 미사(Faye Pama Mysa) 목사는 지난 2013년 5월 중순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 하람(Boko Haram) 소속으로 의심되는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 자택에서 총에 맞아 살해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렇게 무슬림과 기독교 간의 폭력 충돌 사건으로 수천 명이 희생되고 있다.
오늘날 세계 전역에서 종교 자유가 침해되고 있으며, 그 피해자 대부분은 기독교인이다. 2012년 미국의 연구 단체 Pew Forum은 세계 인구 70억명의 2/3 정도가 종교적 자유가 정치적·사회적으로 심각하게 제약된 상황 아래 놓여 있다고 발표했다.
2013년 5월 교황청은 매년 1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을 유엔에 전달했다. 교황청의 수치는 미국의 고든 컨웰 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의 세계 기독교 연구 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가 2011년 발표한 숫자와 일치한다. 하지만 이 수치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순교자의 정의에 대한 것이 주요 대상이다.
고든 컨웰 신학교는 순교자를 '복음을 증거하는 상황에서 인간적 적대감으로 인해 때 아니게(prematurely) 목숨을 잃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다소 개념적인 정의 아래 고든 컨웰의 연구원들은 1994년 르완다에서 학살당한 약 80만명을 순교자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학살 사건 당시 르완다 주민의 대다수가 기독교인으로, 학살을 저지른 자와 학살의 피해자의 대다수가 모두 기독교인이었다. 고든 컨웰 연구원들은 또한 1998년에서 2007년 사이 약 540만 명이 사망한 콩고 민주 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Congo) 내전의 희생자도 순교자에 포함시켰다. 고든 컨웰 연구 보고서는 콩고 내전의 많은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유는 내전의 간접적인 영향인 질병이나 영양 실조와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적 박해의 전문가인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의 신학분과위원회(Theological Commission) 슐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는 희생자의 다수를 순교자로 간주한 르완다와 콩고의 예는 매우 적절치 않다고(awful) 밝혔다. 슐마허 박사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면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한 이들"을 순교자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의하면 매년 평균 순교자의 규모는 7,300명 정도라고 그는 추정했다. 물론 이 수치도 적은 규모는 아니지만, 교황청과 고든 컨웰 신학교가 추산한 큰 규모의 순교자의 수에 비판을 제기하는 비(非) 기독교인들의 검증 요구에는 당당하게 임할 수 있는 수치라고, 슐마허 박사는 주장했다.
/한국선교연구원 kriM의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