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민 장로의 천국 환송예배가 지난 6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권 준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천국 환송예배가 진행된 본당에는 600여 명의 넘는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리해, 고 김영민 장로의 믿음과 사랑의 모습을 회고하고, 그의 천국으로의 길을 축복했다.
천국환송예배에는 오대원 목사 부부를 비롯해 워싱턴주 각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 중직들이 참석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고인의 사랑을 기억하며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고, 어느 때보다 긴 조문행렬이 고인의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진실된 신앙인으로, 또 훌륭한 산부인가 전문의로 존경받아 왔으며, 대장암 투병 중에도 무료 진료를 통해 교민사회 섬김에 앞장서 왔다.
조문객들은 故 김영민 장로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의 열정으로 충만했던 사람", "인생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고 선교를 사명으로 여기고 삶을 주께 드렸던 사람", "투병 중에도 환자를 돌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냈던 사람", "자신의 고통보다 타인의 고통을 더 힘들어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권 준 목사는 "사명이 분명한 사람"(행20:24)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고 김영민 장로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썼던 사명이 분명한 사람이었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기뻐했던 사람"이라며 "우리의 삶 역시 고인과 같이 복음을 열정과 사명을 가슴에 품은 아름다운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국 환송예배는 고인과 의료사역을 함께 했던 박법신 장로가 기도했고, 고인의 가까운 신앙의 동역자였던 이태형 장로가 고인의 약력을 전했다. 장녀 Rachel Kim 양이 아버지께 드리는 글을 전했고, 고인이 생전에 같이 했던 형제교회 남성중창단이 고인이 번역하고 자주 불렀던 "그 성의 빛"을 찬양했다.
고 김영민 장로는 1957년 10월 2일 김관선 목사와 김은재 사모 가정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고 졸업 후 카톨릭 의대에 진학, 1981년 의료인의 길에 들어섰다. 1983년 미국 이민 후 1984년 미국 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1988년 뉴욕에서 개원하고 저소득층 의료 봉사를 선도했다. 1997년 시애틀로 이주해 1998년 병원을 개원했다. 캄보디아 선교에 열정을 품고 교회와 유학생들을 지원했으며 티베트와 북한 의료선교에서도 동참했었다.
유가족으로는 아내 김미경 집사, Rachel Kim, Josh Kim, Faith Kim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