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뉴욕사회에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 최윤희 회장(10대 회장)은 "이런 자리를 통해 교사들에게 한국의 좋은 문화를 알리고 교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음으로, 이들이 학교에 돌아가 한국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교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나 일반 여론형성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이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우호적이고 바른 입장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런 자리를 통해 한인들이 스승을 존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최 회장은 "한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아닌데도 그렇게 느낄 때가 있다. 학부모협회는 이렇게 한인으로서 어려운 점이나 학부모들의 애로사항들을 들으며 상담도 해주며, 워크샵을 통해 상황을 알리기도 한다"며 협회가 하는 일들에 대해 설명한다.

최 회장은 "협회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10여개 학교에서 한인들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17년간 꾸준히 스승의 날을 통해 공립학교 교장과 교사들에게 한국을 알린 결과 9개 학교에서 한국어 교과가 생겼다. 우리 목적은 더 많은 학교에서 한국어 클라스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윤희 회장은 "부모들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애들도 사회에 나가서 잘 할 수 있다"며 "라틴계는 학부모들의 모임이 잘 꾸려져 있는데, 우리도 먼저 이민 온 이들이 이후에 온 이들을 잘 도와주는 풍토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뉴욕시 교사 노조 소속 교사들과 학부모협회 회원인 한인교사들이 열린공간에서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도 진행했다. 쥬디 친, 리젼 3교감이 축사를 했던 이날 세미나는 △특수교육 △특수 목적고 입학에 관한 소개 △시험 보는 요령 △ELA 영어 교육 등 4개 분야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또한 학부모협회는 공립학교 도서관과 교재에서 일제감정기 일본인을 피해자로 한국인을 가해자로 왜곡하며 묘사한 소설 '요코이야기' 퇴출 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뉴욕시 여러 학교의 한인학부모들과 함께 활동을 펼쳐, MS67 등 일부 학교는 교재사용을 중단되었으며, 미전역에서 요코이야기 퇴출 운동이 일어나게 됐다.

지난 5월 24일에 진행된 스승의 날 행사에서도 요코이야기 공립교내 사용 금지를 위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미국 교사들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학부모협회는 이 운동의 하나로 3월 19일, 맨하탄 교육국에서 열린 공청회에 참가해 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는 지난 5월 24일 스승의 날 행사에서 매년 5월 네 번째 목요일을 뉴욕시 스승의 날(New York Teacher's Day)로 정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뉴욕에서 맞이하는 스승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