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한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의 아내 캐서린 러셀(24)이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내 이슬람 포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중산층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러셀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은 테러 용의자 차르나예프를 만난 후 부터다.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평화봉사단 가입을 꿈꾸던 러셀은 2010년, 보스턴 서퍽대를 다니던 중 나이트클럽에서 타메를란을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을 살게 된다.
러셀은 2010년 6월 차르나예프와 결혼한 뒤 아이를 임신했고, 다니던 대학마저 중퇴했다.
러셀은 테러 용의자 차르나예프와의 사이에 '자하라'라는 이름의 3살짜리 딸을 두고 있으며, 이슬람교 개종은 남편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러셀은 이슬람 복장을 하고 생활해왔을 뿐 아니라, 일주일 내내 일했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집안의 가장이었다.
러셀이 남편 대신 가족을 부양했기에 차르나예프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지냈다.
러셀의 친구들은 "전형적인 미국 소녀였던 캐서린이 차르나예프를 만나 이슬람교에 세뇌됐다"며 "우리 중 누구도 캐서린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낳고, 대학을 중퇴하고 개종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차르나예프는 평소 반미주의와 반기독교주의를 가지고 미국인과 기독교인들을 역겹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차르나예프는 평소 '성경은 코란의 싸구려 복사본일 뿐이며, 미국의 제국주의를 합리화 시킨 도구'라고 폄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