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무엇을 얻게 되었는가?

이 : 우리 민족의 정체성의 문제를 파악하게 되었다. 아주 심각하다. 표류하고 있다.

질문 :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이 : 조국에 대한 역사의식이 없고 조국에 대한 사랑이 없다. 그러므로 조국에 대한 긍지가 없다.

4년전 미국에 와서 엄청 무시당하고 살았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두 가지가 나왔다. 첫째는 우리나라만 통일이 안되었다. 나라를 무시하는 것이 개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두번째는 이민사회에서 우리 교회가 너무 분열되어 있다. 뭉쳐도 힘들 판인데 다 분열되어져 있으니... 우리는 먼저 소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먼저 교회가 하나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조선족도 우리가 품어야 한다.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품어야 한다.

질문 : 어떻게 교회 안에서 세대간의 단절을 막을 수 있겠는가?

이 : 예배의 회복이 있어야 한다. 예배만큼은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 교회안에는 예배, 찬양, 소모임 등 많은 모임이 있다. 그 중에서 예배만큼은 국어로, 우리말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와서 ‘언어의 제국주의, 언어의 폭력’을 체험했다. 미국 사람 영어와 2세들의 영어는 잘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중학교 때쯤 미국에 온 사람들의 영어는 듣기가 힘들었다. 그들 중의 일부는 영어를 너무 함부로 쓴다. 자기의 우월성을 언어로 과시한다. 그것은 잠재된 제국주의의 표출이다. 배려하는 마음이 결여 되어있었다. 그런 식으로 우리 동포들이 살아간다면 이민사회는 발전이 없다. 예배만큼은 우리말로 드려서 동질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