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디어그룹 분카샤가 비만 여성들을 독자층으로 한 잡지 '라 파파(La Farfa)'를 창간했다. 

분카샤는 그간 잡지 '지나(Gina)'를 비롯 'Ranzuki(란즈키)', 'JELLY(제리)' 등 주로 여성 독자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잡지를 발간해 왔다. 

지난 달 중순 비만 여성들의 아름다워질 권리를 주창하면서 새로 선보인 이 잡지는 비만 여성들만을 위한 화장 및 헤어스타일 연출법부터 시작해 의상 코디네이션까지 제안한다. 

분카샤 한 관계자는 "통통한 몸매를 감추기보다는 예쁘게 보이게 하는 코디법에 중점을 뒀다"면서 창간 취지를 밝혔다. 

창간호에는 "내게 어울리는 색, 무늬, 실루엣" "원피스와 긴 블라우스를 예쁘게 코디하는 법" "동안 메이크업 & 헤어 손질법" "스타일 up을 위한 최강 팬츠 코디법"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비법"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수록됐다.

이 잡지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모델들은 전문 모델들은 아니다. 현재로선 비만을 가진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표지 모델은 몸무게 95킬로그램의 개그우먼 와타나베 나오미(25) 씨가 장식했다. 

분카샤 측은 이 잡지가 일본 내 많은 비만 여성들에게 적지 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판 인쇄 물량은 5만부이며, 연 2회 발간한다. 가격은 630엔. 

일부 네티즌들은 "비만 여성들을 위한 희소식!"이라면서 "비만 남성들을 위해서도 이런 패션 잡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분카샤는 '라 파파' 창간에 앞서 지난 달 18일 도쿄 시부야에서 비만 여성들을 모델로 내세워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