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가스펠 가수 박종호 초청 공연이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 문동환 목사)에서 열렸다.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박종호는 예수전도단에서 훈련받고 음악선교사로 파송되어 17년째 복음성가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으로, 이번 공연은 예전단 화요모임(대표 최재원 선교사)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

CCM계의 루치아노 파바로티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신앙인으로써의 진솔함과 음악가로써의 자질, 엔터테이너로써의 재치, 사업가로서의 기지를 두루 갖춘 인물로, 한국 기독교 음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되어진다.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일 저녁 땀을 비오듯 흘리며, 커다른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풍부한 성량으로 하나님을 찬양한 그는 중간 중간 특유의 직설적이고 톡톡튀는 신세대적인 유머화법으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신앙간증을 했다.

그는 좌중들에게 "그냥 결혼해서 아기낳고 돈벌고 살다가 죽음을 맞는 동물적인 삶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하나님은 썩어서 없어져버릴 우리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셨다. 이같은 영생을 주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려고 한다"고 간증했다.
"서울대 음대에서 조수미와 경쟁하던 나는 스스로 '세계 최고의 테너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대학을 다녔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 때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완전히 미쳐버리고 말았다. 세계 최고의 테너가 되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선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값지다고 느껴진 것이다."

박종호는 이 날 "바닥에 새긴 사랑", "시편 23편", "시편 8편" 등 10여곡 안팎의 노래를 불렀고, 자신의 앨범 판매로 인한 이익금은 영국에서 쓰레기통을 뒤질 정도로 어렵게 생활하시며 이슬람 선교를 하고 있는 한 선교사님을 후원하는데 쓰여진다고 밝히며 공연을 마쳤다.

한편,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 한 명인 이수길(12학년 학생, NJ한마음개혁장로교회 출석)군은 "박종호씨 공연은 2번째 관람하는 것으로,비교해보면 80% 이상 같은 내용의 간증을 하는데도 그 때랑 지금이랑 느껴지는 것이 다르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