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4(금)일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행6:4)

오늘 성도들과 함께 나눈 말씀의 요지입니다.

오랜만에 종일 집에 있자니 좀이...^*^
냉장고 청소를 핑계로 배만 부르고...
책상과 거실을 오가며 바쁜 하루였던 것 같네요.
준비한 말씀을 가지고 혼자서
왔다갔다.. 힘찬 목소리로 연습했는데...요.
이 모습을 주님은 어찌 보셨을지...?^*^

목사님이 안 계시니 금요예배는 쉬자는
생각들이 많았겠지만 목사님의 생각은 달라..^^
말씀을 전할 준비하라는 엄명(?) 끝에
주님께 맡기고 성도들 앞에 섰지요.
겉으로는 담~대한 척..<

그들에게 말씀이 소화는 잘 되었는지...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주님의 뜻이 그들에게 역사하셨는지....
행여나 그들에게 이런 생각은 들지나 않았는지..
사모가 괜히 나선다고 말입니다.
저는 정말 앞에 그런말 듣고 싶지 않은데요.
목사님은 자꾸만 나를 세우려고 하시니 어찌할꼬...휴
우리교회에 목사님을 돕는 부교역자가 있다면....
저는 그저 주님이 쓰시고자 할 때
주님의 이름을 빛내는 사람으로 쓰임 받고 싶을 뿐..^^
그뿐입니다.

예배후 미리 준비해 놓은 간단한 과일을 나누는 중에
달라스에서 목사님 전화.. "말씀 잘 전했남?"
"죽 쑤었어요" "맛있는 죽이면 되지 뭐" ㅎㅎ

암튼 오늘 전한 말씀 중에
그들에게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에게 칭찬 받는 일꾼이 되고자
자원하는 마음이 일어났기를 기도하는데요.

친교를 마치고 성가연습을 하는 중에
반주자 G자매님만 하는 말..<
'말씀이 너무 좋아서 감사해요..'^*^

성도들의 지친 눈빛에 큰 부담이 옵니다.
금요예배시간은 늘 그러지요.
토요일인 다음날은 쉬도록
주 5일만 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밤에는 자정을 넘어 2시에나 잠이 들어
차마 며느리 S집사님을 깨울수 없다는 J집사님.
어김없이 5시 전화벨을 울린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때문에 차를 기다리고 있을 K집사님까지 나올수 없었으니...
'오늘은 일찍 주무세요. 내일도 새벽 5시에 깨웁니다'

우리 성도는 하나 없이
말씀을 전하신 B장로님과 멀리서 다니러 오신
Y자매의 엄마. 그렇게 셋이서 장로님의 귀한 말씀을 들었지요.
오늘도 여전히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신 장로님. 너무 아름답습니다.

해가 길어져 새벽 5시 반이면 밖이 훤~합니다.
저녁에 8시가 넘어도 어둠이 깔리지 않구요.
시간은 우리에게 항상 기회를 주는데요.
새벽을 깨우는 기도시간이 얼마나 달콤한지
우리 성도들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목사님은 오늘밤이 지나면 내일 뉴욕에 오시네요.
이제는 20년 가까이 살았던 달라스보다는
고작 2년 정도 살고 있는 뉴욕에서
더 가까운 정을 느낀다는 목사님.
달라스에는 아이들과 친구들은 있지만
뉴욕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주님의 피로 뜨겁게
묶인 우리 교회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래요.
뉴욕 라고디아 공항에 내리면 비로소 가정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신 다니까요.
주님이 주시는 사랑의 마음일겁니다.

논스톱으로 날아오면 3시간 반이면 오는 길을
지금은, 때가 성수기라 비행기표 값이 워낙 비싸
싼 표를 구하느라 한번 쉬는 비행기표를 찾으니
오는 시간이 무려 7시간이나..<
고생길입니다. 하루 종일.
그렇지만 집에 도착하면 아마도 피곤은 사라지겠지요
주님이 함께 하시고 또 제가 있으니까요..^^

이영미 사모웨체스터 효성교회(http://www.wkb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