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8(금)일

"대저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

드디어 오늘...<<
새벽부터 계획대로 집회가 시작되었어요.
연 이틀.. 이어서 강사님을 모시는 것에서부터
만나교회 밴을 빌리는 일과 예배당꾸미기등
여러 가지 일로 동분서주하다가
오늘 새벽을 깨우면서 시작된 예배는
특별한 은혜가 주어지더군요.

어지간한 교회같으면 성도들의 자원이 힘을 더했겠지만
우리 교회처럼 뻔한 형편에는 주님의 일을 도맡은
목사님의 책임으로 지워질 수밖에...

그래도 즐겁고도 건강하게 감당하시는 목사님을
옆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힘이 납니다.
계속되는 부족한 수면이야...
채우시고 이기게 하시는 주님만 의지해야지요.

이일 저일로 목사님을 덩달아 좇아 다니다가는
하루를 제대로 기록할만한 시간을 내지 못할 듯 해서
강사 목사님의 식사 대접을 담당한 J집사님의 부탁으로
배달이 필요한 일에 사용중이신 목사님을 떠나
저는 조용히 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

그전에 오늘 밤 집회에 나올만한 성도들의 명단을
목사님에게서 전해 받으면서 일일이 전화하라는 엄명이..<<
그런데 통화연결이 되지 않아요.
다들 일을 나가고 제 할 일에 바쁘니까요.
이미 광고가 되었으니 그들이 기억만 하고 있다면
그들의 믿음대로 천국잔치에서 벌어진 말씀을
듣기를 소망하지 않을까요?

강사목사님은 비록 부흥강사는 아닐지라도
말씀과 기도에 충실하신 목사님이시니 절로 은혜가 넘칩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아멘하는 성도가 되자'
라는 말씀으로 주신 새벽집회에서
주님앞에 머리를 조아리게 하시네요.

어려운 이민교회에 오셔서 얼마나 힘드실까.
살갑게 맞이하는 성도 하나없이...
혹시 섭섭한 것은 없지 않으실까 마음이 쓰이네요.
그러나 지극히 작은 것에도 감사를 표현하시며
주님의 사명을 맡은 자로서 기본적으로 섬기는 자세가
되어 있는 모습에 너무 은혜가 됩니다.

제가 운전을 못하는 제대로 못하는 것에
새삼스레 짜증이...^^
목사님이 그만큼 너무 힘드시니까요.
학교 선배님이신 L목사님의 말씀이 강하게 울려옵니다.
"미국에서 사모가 운전을 안하고 목회하려고 하다니...
사모님은 되~게 강심장이네요...^*^"
이러한 때 더욱 필요한 운전이니 말입니다.
휴. 어찌 할꼬..^^

때가 되면 자연적으로 운전을 하게 될것에
한가지 소망을 가져 봅니다.
저의 서툰 운전 솜씨로 길거리에 나가게 하고
집에서 가슴졸이며 기다리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사방팔방으로 뛰는 것이 더 낫다는 목사님.
이 집회 기간동안에 아무리 바쁘고 힘들지라도
성도들에게만 한없는 은혜가 되고
몰려오는 영혼들로 복작거린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기에 조금도 피곤치 않다 하시니...^^

아무쪼록 오늘부터 시작된 이 집회가 모든 순서가 다 끝나는
주일 저녁까지 단위에 세우신 부흥강사 목사님과
뒤에서 열심히 받들어 섬기시는 우리 목사님께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만 바라봅니다.

웨체스터 효성교회 이영미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