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한인교회(안중식 목사) 주최로 한신대 김성재 교수초청 통일관련 강연회가 뉴욕한국인교회(박성모 목사)에서 열렸다.

지난 24일, 조국과 통일에 대한 젊은이들의 무관심을 반영하듯 하얀 머리의 노인분들이 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다함께 노래부르기"로 시작돼, 참가자들은 한민족의 핏줄을 따라 내려오는 겨레의 노래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줌의 평화와 한줌의 햇빛, 한줌의 따스함을 바라는 "주님의 평화", 우리 나라, 우리 겨레를 스스로 지키고 보존하자는 "내 나라, 내 겨례" 등 8편의 노래를 배우고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프라노 정경희씨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독창순서도 있었다.

뉴욕지구 통일운동의 기수인 문동환 목사는 "제자가 스승보다 나을 수 없다고 하지만, 김대중 정권 때 문화부장관으로써 많은 책임을 감당했던 김성재 교수는 스승인 나보다 훨씬 큰 일을 해서 흐뭇하다"며 강사를 소개했고, 이어 나온 김교수는 "룡천 사고로 인해 북한돕기에 보수세력들도 앞다투어 참여하고 있다. 남북화해협력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들이 없어져 너무 놀랍다"고 말문을 열였다.

김교수는 "죄없는 어린 학생들의 억울한 희생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숭고한 재물이 되었다"며, 계속해서 "17대 총선을 전후, 남북관계의 큰 걸림돌 '국가보안법'의 개정과 폐지가 공론화돼 17대 국회가 개원되면 최소한 국가보안법의 개정은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교수는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이끌어갔으며, '6.15 남북공동선언', '386세대의 한국사회 주류등장'이 급격한 한국사회의 대북의식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뉴욕 교포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교포사회에 통일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견해를 없애고 진솔한 대화의 장을 만들고자"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