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2004년 연합감리교(UMC) 총회에는 전세계 998명의 총대를 포함해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6명의 총대를 포함 30여명의 한국인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엄마리 총무(평신도부), 이요한 목사(선교부) 그리고 문재황 목사(감독회 사무실 비서실장)이 참석하고 있고 위스콘신 연회 정희수 감리사가 일정담당위원회 부회장으로 선출돼 회의의 중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총회 기간 동안 한인교회 관련 사안은 아시안언어선교사역에 대한 상정안과 총회한인목회강화협의회에 대한 상정안이다. 이 둘은 소수민족 교회와 선교 특별기금과 프로그램으로 한인교회목회강화회를 통해 3백만 달러의 기금으로 교회 개척과 차세대 목회, 평신도 목회, 목회자 지도력 개발 사업이 다음 4년동안도 지속될 수 있도록 상정하는 것이다. 이둘은 세계선교부의 지지를 얻어 본회의에 상정됐고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3일에는 김해종 감독이 예배 설교를 맞아 한인교회에 대한 소개가 많이 됐다. 또 후러싱제일교회 성가대의 찬양도 드려져 예배의 많은 부분에서 한국어가 사용됐다. 성가대는 사물놀이 가락에 맞추어 신명나는 찬양을 드렸다. 서부펜실베니아연회 주재감독이자 이번 총회 호스트 감독인 김해종 감독은 설교를 통해 "예수 안에 하나되어 사역함으로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소수인종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 이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수인종들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며 교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해종 감독의 설교로 시작해 3일 총회 후반기 회기로 접어들어서는 입법위원회에서 심의된 상정안들을 본회의에서 토론해 통과시키는 일이 계속됐다.

타코벨(Taco Bell) 대중식당에 토마토 공급업자들이 노동 착취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타코벨 측이 무대응하자 히스패닉계미국인연합감리교회협의회(MARCHA)가 문제에 대한 청원안을 총회에 제출했고 총회가 이를 통과 시켜 타코벨 보이코트(Taco Bell Boycott)에 동참하기로 했다. UMC는 타코벨 측과 토마토 공급업자 간의 협상을 관찰하는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짐바브웨 아프리카대학교 관계자들이 UMC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대학교 총장 음클루 음탄다 음탄보 감독은 92년 닭장을 개조해 만든 학교가 현재 1200여명의 학생들에게 농업, 경영학, 신학, 보건학 등을 가르치는 명실상부한 대학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년간 900만 달러 가량되는 UMC의 지원금을 앞으로 4년간 1천만 달러로 올려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의 생활 환경과 가족 문제 파악과 교회의 대응책에 대한 연구과 자료 제공을 결의했고, 더 은혜로운 찬송가와 예배에 대한 연구가 통과됐다.

92년 통과된 미원주민종합계획을 계속해서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4년간 110만 달러 가량의 예산을 사용, 청소년, 청장년들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직접 선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UM 선교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 주일예배를 드리고 홍보해 나가자는 의견이 통과됐다. UMC와 프에토리코감리교회의 밀접한 관계 유지와 연회별 노년층 목회협의회 구성안이 통과됐다.

한편, 보이스카우트 코디네이터를 연회마다 한명씩 두자는 안이 논의되다 부결됐고, 특별주일헌금 권면안을 더 의무적으로 만들자는 논의가 부결됐다.

4일에는 위안부 여성(청원안번호 40824-GM- R 9999)과 한반도 통일과 연관된 청원안(청원안 번호 40444-CS-R309)도 통과됐다.

UMC 총회는 7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