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무성, 알맹이 없는 대처
구원파의 성경적 신학적 오류를 지적해야


남가주교계에 이단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최근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소위 구원파로 알려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가 성경세미나를 개최하자 교계에서는 집회 이전부터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남가주교협을 비롯한 교계 기관에서는 4월 6일짜 모 일간신문에 부활절연합예배 광고를 게재하며 "박옥수 목사 집회 NO.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공고를 내고 "박옥수 목사는 구원파이며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음날 기쁜소식선교회에서는 교계의 광고에 대해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사실무근의 억측이다, TV 공개토론을 통해서 시비를 가리자는 반박문을 일간신문에 전면으로 게재했다. 선교회측 관계자는 "우리는 교협에서 원한다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토론에 임할 자세가 돼 있다"고 전했다.

교계와 기쁜소식선교회의 마찰이 정면화되자 8일 미주기독교방송 회의실에 교협관계자들이 모여서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면적 신학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다음날인 9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피켓시위와 구원파의 문제점을 알리는 전단지 배포를 통해 집회를 저지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행사가 치러지는 8-13일,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교회 기쁜소식중앙교회 앞에서는 저지는 커녕 아무런 움직임조차 없었다. 한편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집회를 마치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옥수 씨가 직접 나와 선교회 측의 신학적 견해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 교계 관계자는 "교계가 무조건 이단이다 아니다를 외치기 전에 성경적 신학적 입장에서 구원파의 문제점을 한인교회에 알리는 대응을 했더라면 보다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